하루의 모자이크

                        이정희

8만 6천 400초
하루를 모자이크 한다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무얼 그릴까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똑딱'이며 주저 앉고

새벽 기지개 켠 해는
어느새 긴 그림자 위에
홀로 서있다

여백의 모자이크
오늘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