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230 제35회문학회원고/봄비는/함운옥
우양
987 2007-03-16
봄비는 함 운 옥 봄비는 겨울 꼬리 밀어 내며 땅 속 터널 뚫고 봄을 나르는 수중 열차 단물 지난 자리 뾰족 뾰족 봄 싹들 행진 소리에 아지랑이 모여드네 겨울 바람에 멍든줄기에 젖물 올려 만든 꽃 길 방끗 방끗 터지는 꽃망울 꿀벌들의 축제 봄비야 ! 나의 ...  
229 제35회 문학회원고---첫사랑
한선향2
1632 2007-03-16
첫사랑 뭉게구름 너울쓰고 옥빛치마 휘감아 걸어오는 저 아가씨 휘파람 불며 언덕 넘어오는 대나무숲과 눈 맞춘다 연두빛 햇살로 헤엄치는 오후 첨벙첨벙 왕개구리 눈 크게 뜨고 먼 산 안개에 접힌 벗꽃들 바람에 일렁일렁 나비떼 되어 날은다 꽃들이 얼굴내...  
228 제35회 문학회 원고 /영혼의 소리/고경자
시낭송가협회
1000 2007-03-16
영혼의 소리 고경자 먼 남쪽 파도소리 일렁이는 그리움 손짓하는데 당신은 새벽을 깨우며 이제는 돌아와 영혼의 소리 향유로 채우라 하시네  
227 제35회 문학회 원고_임공빈_항아리
임공빈
1007 2007-03-15
항 아 리 임 공빈 마음 안에 시의 이미지를 저축하는 항아리 하나 들여놓고 쓰임새 있는 날이면 그릇마다 담아본다 그러면 산, 바다, 꽃, 구름, 새 여인이 되기도 한다 열심히 퍼즐 같은 조각 맞추어 보지만 이미지의 모순만 남고…… 나는 그저 好惡의 감정에...  
226 제35회문학회 원고/겨울바다/고민교
카르멘
1057 2007-03-13
겨울 바다 유리창 너머 앙상한 가지 한 편으로 별들이 헤엄치는 겨울 바다 앞서가 버린 여름이 있다 살포시 다가와 순간을 폭발시키고 요란할 것도 없이 떠나가 버린 누군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나 아닌 누구였을까 타오르는 시퍼런 불이 되어 숨은 모래알 하...  
225 제35회문학회원고,,,모정/남상숙
러브체인
970 2007-03-13
모정 남상숙 저물어 가는 육교위에 한세월 삶의 고단함 을 누이고 거적데기 한장에 앉은 어머니 동그란 미역 한덩이 내밀며 구걸하듯 세월을 판다 화려한 네온싸인에 요란한 자동차의 소음도 어머니의 굵게패인 주름속에 잠재우고 자식하나 도울세라 찬바람 ...  
224 제35회 문학회 원고... 하늘사랑/박상경
향천
1100 2007-03-13
하늘 사랑 박상경 어머니의 얼굴에는 산길이 자리하고 있다. 눈가 입가에 피어난 주름 꽃길 따라 퍼지는 어머니의 향기 딸아이는 눈물이 흐른다. 한해 전 장염으로 아파하시던 아버지의 양손을 꼭꼭 눌러가며 새벽을 맞던 날 마디마디 집을 지은 굳은 살결 잠...  
223 제34회 백양문학회 원고-박상경
향천
1213 2007-02-25
언어예술가의 삶 박상경 성우의 삶 짧은 시간 언어의 감각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직업이기에 약 2년간 음성학을 공부하던 중 언어의 맛을 충분히 음미하며 표현하는 법을 공부하고자 시낭송을 교육하는 곳을 찾게 되었고, 웹서핑을 통해 한국시낭송가협회 시낭...  
222 등단소감 . 정선영
수현
1289 2007-02-24
등단소감 정선영 햇빛 밝은 낮에 무심코 벽에 기대다 자신도 모르게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밤과 다르게 낮에 켜진 등은 제빛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젊은 날 상상속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대낮에 무심코 켜진 형광등 같은 시인이 아니길 바라며 많이 노력...  
221 등단소감 - 임공빈
임공빈
1034 2007-02-23
늦었다고 생각한 시 창작 공부가 다소 힘들었지만 이렇게 등단하게 된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여러 선생님들의 덕택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부끄럽지 않은 시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220 34회 인사말
시낭송가협회
997 2007-02-23
후백의 태평양 ! "아슴히" 트인 아름다운 섬 백양문학 그곳은 시의 꽃이 피고 시 향기를 전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베네치아 그들은 시에 이론적 공부가 되어있고 시낭송지도에 탁월한 전문가이며 시가곡의 음계를 창조하여 피아노 건반위에 독창의 세계...  
219 낮달과 어머니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036 2007-02-23
낮달과 어머니 (구정날 친정어머니) 김문중 낮달에 잠긴 어머니 구름속을 외로히 흐르며 수 천길 바다 속을 모른척 바라보신다. 태평양 끝자락 파도가 춤을 추며 부서지는 당신의 하얀정열 꽃 구름 너울섰네............. 바람결에 꽃잎 다지고 빛을 잃은 흰...  
218 시와 함께하는 삶은 행복하다 ...함운옥
피리
1025 2007-02-23
오늘 아침 문자 메세지가 왔다. 3시 까지 등단 소감을 보내라는 문자였다. 받는 순간 지나간 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나를 혼란에 빠트렸다. 내가 시인? 지금 부터 거의 반 세기 전 나와 굳게 약속한 약속을 깨고 먼저 떠난 남편이 먼저 떠 올랐다. 꿈 많...  
217 제34회 문학회 추천시- 황금찬
시낭송가협회
1010 2007-02-23
잠들지 말고 -황금찬 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보자 마음은 잠들지 않는다. 열리는 2월에 그림 같은 난 한 촉 구름 빛 비단에 담아 드리리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시편27) 마음이 고운 사람아 아침의 난을 사랑...  
216 제34회 문학회 추천시- 황도제
시낭송가협회
995 2007-02-23
월령(月令)의 고백 황 도 제 1월은 북창을 두둘기는 내몽고 바람 두개골 깊숙히 여인의 파열음 가문의 명예로도 도려내지 못해 2월이 되어서야 산과 들은 침묵한다. 3월은 내밀한 곳에 묻힌 숨소리 제삿상 다리에도 물기가 오르는 4월 칭칭 동여 맨 옷 댕기 ...  
215 제34회 문학회원고- 고인숙
시낭송가협회
1035 2007-02-23
펄떡이는 물고기 고인숙 어시장에서 뿜어내는 입김을 침체된 공간 속에 불어 넣는다 물레처럼 돌아가는 생의 여정 삶의 찌를 물고 펄떡이는 물고기가 되어 본다 상인들의 손과 손 사이에 무지개 올려놓고 꿈의 바다 갈 수 있을까! 뜨거운 입질로 열대야 되는 ...  
214 제34회 문학회 원고- 이정희
이정희
1046 2007-02-22
하루의 모자이크 이정희 8만 6천 400초 하루를 모자이크 한다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무얼 그릴까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똑딱'이며 주저 앉고 새벽 기지개 켠 해는 어느새 긴 그림자 위에 홀로 서있다 여백의 모자이크 오늘이 간다  
213 34회 문학회 원고- 정서연
드리미연가
1075 2007-02-22
비상, 아직도 꿈꾸는가 정 서 연 빈 손 으로 살아가는 넓은 세상에 그나마 주소지 있는 빌딩 위에 서서 허공을 가르며 달려 나가는 독수리의 힘찬 기상을 봄날 뒤꼍에 앉은 나른함으로 멍하니 바라본다 구름을 뚫고 용맹을 자랑하며 헤쳐 나가는 그 비상의 날...  
212 34회 문학회 원고- 이희선
이희선
974 2007-02-22
잃어버린 사랑 이혜지 사랑을 그리다 붓을 버렸다. 이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랑이여! 한 여름 밤 눈이 내린다해도 창밖을 보지 않으리. 본명:이희선 필명:이혜지  
211 34회 문학회 원고// 봄이 오는 소리/정소현
정소현
1055 2007-02-22
북풍에 서리 맞고 흐르지도 못한 채 하얀 피로 굳어진 겨울 강. 밤강에 서서 너를 바라보는 꽃과 나무 몸은 굳었지만 가슴과 눈빛은 살아 있다. 날마다 강가에 서서 시든 꽃, 꽃잎을 키우고 날마다 강가에 서서 마른 나무, 씨앗을 품는다. 굳어진 몸 녹이고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