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박 상 경

충청남도 서해 땅 끝 마을
일출, 일몰, 월출이 공존하는
황토빛 태양 찬란한
축복의 땅

태안해상 국립공원 곁
에너지의 주역 동서발전
일몰의 전령사 석문각

석문각이 말한다
저 일입이 황토빛인 이유를 아나?

땅에 사는 이들이 그에게
미움,욕심,절망을 모두 주고
희망,사랑.평화를 소원했지

그는 이들의
절망의 사연 모두 품에 안고
붉게 피어나는 꿈의 씨앗을
가슴에 심어주었어

오늘 석문각에서 노래한
출발의 위한 날개,
나의 소망, 촛불...
그를 향한 합송으로 피어난 시낭송은
이 땅의, 시인들의 경의로운 언어에
찬사를 보내는 답례의 빛이라네

때론...
상처와 욕심의 사연 품에 안고
감내하는 그의 삶이다 보니
고열로 구름의 품에 안겨
안식을 취해야 하는 날도 있지

12월 27일 오전7시20분 시인과의 만남
그 시간 그는 종일 앓고 있었을 게야

시인들이여!
온 누리 시 언어를 노래해 주시오
그의 정원에 불로의 시 꽃 피어
그를 향해 기도하는 세계인에게
꿈꽃, 사랑꽃, 평화꽃 빛이 되어
영원히 밝혀주리니.


*일입: 일몰과 같은 말
*석문각: 당진화력발전소내 흙을 돋워 만든 언덕에 세운 8각정자
            서해에서 일몰을 관람하는 장소로 유명한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