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닮은 아차산 2
                                   시.전지명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치맬 투병중이신
아흔 다섯의 아기가 되신
어머니

'야야 밥먹어라'
지금도 챙겨주시는
어머니 사랑에 목이 메입니다

바쁜 일상으로
건조해진 내 영혼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으신 어머니

오늘
당신의 넓은 가슴에
내 작은 마음을 뉘어봅니다

폭풍우 휘몰아치던 어느날의
성공적인 아차산 산행도
어머니께서 동행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당신 가슴에 전부를 묻었던 제가
이제는 제 마음의 뜨락에
당신을 편히 모십니다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