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소금강
                         시.오문옥


푸른 가슴팍

맑은 홍수로 퍼붓는 소금강

애타는 절규 나라에도

새 가슴에도 쏟아진다.




소낙비 물통 퉁기며 흐르는 소리

음악이 더냐  울음이 더냐

어디로 가느냐 그리도 급하게

북쪽 하늘 보려 가느냐

등 돌린 세월을 잡으러 가느냐

바다 용왕 만나려 가느냐




속 모르는 눈동자들

와 힘차게 멋지게 달린다

손뼉 치며 합창하는

여름 한 나절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