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별의 사랑 이야기
                                             시.정소현

밤마다 목이 아프도록
별을 바라봅니다
별이 유난히 아름다운 날엔
슬픔에 갇히고
슬픔은 견딜 수 없는
행복이 됩니다

나는,나의 눈물로
한 송이의 꽃을 피웁니다
나는,나의 그리움으로
또 한 송이의 꽃을 피웁니다

하늘의 별
이런 나를 별이라 부르며
찬란한 옷으로 갈아입고
행복한 사랑을 위하여
나에게로 다가옵니다

악마의 질투는
순식간에
그의 목숨을 앗아가 버립니다

단 몇 초의 만남은
슬픈 사랑을 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합니다
그 순간은 바람도
고개를 숙입니다

내 여린 몸
하늘을 이고 있지만
내 여린 몸에는
머리가 없습니다
별과 나는
가슴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