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시.김영자

하루를 베고
길게 누운 어둠속에
누군가 나를 찾는 소리

불면의 시간 속에서
흐릿한 의식은
점점 또렷해져 오고

메마른 영혼을 적시며
달콤한 속삭임으로 입맞춤하는
너는 나의 무엇이 되는가?

오늘은 외로움
내일은 그리움
지금의 슬픔들이
기쁨으로 일어나리라.

어느새 그는
나의 귓가에
조용한 자장가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