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우재정

이제는 옛날

무지개 너머
무지개보다 고운 꿈을
심어주신 아버지


아버지의 꿈을 쫓아 날려 보낸
새 한 마리

비오는 날이면
젖은 날개 접고
추억을 쪼운다

비는 내리고
내려서 가슴 적시는

젖은 채로 돌아가보는
무아의 한때

새삼
아버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