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연정(直淵亭)

                      김 정환

오! 찬란하다.
칠월의 태양(太陽)
해는 빛나고
산은 푸르다.

동으로 금강산(金剛山 )가는 길
서쪽엔 평화(平和)의 댐
남으로 소양강 푸른 물결
북으론 백석산(白石山.1142m)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방산면(方山面)

그 옛날 백자(白瓷 )가마터에
도자기 박물관이 들어서고
수입천 따라 직연폭포수가
하이얀 포말을 토해내며
파로호로 흘러든다.

간간히 들려오는 아이들의
물장구치는 소리에
놀란 은어(銀魚)가  
강태공(姜太公)의 낚시 줄에 매달려
허공(虛空)을 번쩍이며 춤을 춘다.
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