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리움
                         우재정


들을
바다처럼 품고
늘 깨어있는 등불을
등대처럼 밝히고 사는
언덕 위의 집

언덕위에 집엔
어머니의 꿈과
딸의 미소가
불씨와 꽃씨로 함께
파도타기를 한다

어머니의 사랑을 띄우는 쪽배와
딸이 젓는 삿대로 건너는
언덕 저쪽의 지평

어머니가 사는
언덕 위의 집에는
들이 있고
바다처럼 출렁이는
바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