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130 삼청각에서 / 정선영
연수
1272 2006-08-24
삼청각에서 정선영 무더운 날이다 서울산성 밑에서 차를 마신다 그 뜨거운 차에는 마주보이는 산의 서늘한 바람이 있다 그 바람따라 숲의 냄새 산의 소식도 함께오고 나는 한 모금 남긴 찻잔앞에 조용히 앉아 그숲의 이야기 들으려 귀 기울인다 내옆으로 여름...  
129 어머니 닮은 아차산 2 / 전지명
시낭송가협회
1609 2006-08-24
어머니 닮은 아차산 2 시.전지명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치맬 투병중이신 아흔 다섯의 아기가 되신 어머니 '야야 밥먹어라' 지금도 챙겨주시는 어머니 사랑에 목이 메입니다 바쁜 일상으로 건조해진 내 영혼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으신 어머니 오늘 당신의 ...  
128 옥수수 밭에서
이용미
1209 2006-08-24
태양이 타오르는 한나절 댓잎처럼 푸르게 우뚝선 옥수수 밭을 가로 지른다 은빛 수염에 반짝이는 햇살 때문에 한낮은 열기로 타오른다 온 들판을 적막이 채우듯 수수알이 품은 영롱함에 비겨 내가 살아온 세월은 하나도 영근 것이 없다 희망 보다 빛나는 사랑...  
127 그리움
김영자
1093 2006-08-23
그리움 김영자 보내야 하는 계절의 끝에서 종일 아쉬움과 실랑이를 한다. 반 발짝도 되돌아 갈 수 없는 무능력 그냥-- 앞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새로운 계절에 대한 설레임 보다 보내는 계절의 아쉬움에 문을 열지 못한다. 닫힌 문 앞에서 용케도 퍼올린 ...  
126 외포리의 석화 / 고경자
시낭송가협회
1574 2006-08-23
외포리의 석화 시.고경자 파도에 밀려온 산수유 몽돌밭을 지나던 나에게 주우라 하네 암석에 핀 석화 무리 감격처럼 다가와 부서지는 포말 바윗게들 노는 틈새로 해일에 밀여온 짱둥어 구름이 붉은색을 토해내며 낙가산 눈썹바위를 넘을 때 만남도 이별 앞에선...  
125 약사암 산벚나무
한선향2
1373 2006-08-22
약사암 산벚나무 고요를 깨뜨리는 잎들의 반란이다 뿌리 드러내지 않는 나무들 바람에 대한 저항이다 웅성한 나무가지들 사방으로 팔 뻗어 허공 휘어잡고 싶은 것이다 약사암 돌부처 뒤에 서 있는 산벚나무 바람을 흔드는 것은 추녀 끝에서 날개짓 하는 청동 ...  
124 작은 그리움
우재정
1439 2006-08-22
작은 그리움 우재정 들을 바다처럼 품고 늘 깨어있는 등불을 등대처럼 밝히고 사는 언덕 위의 집 언덕위에 집엔 어머니의 꿈과 딸의 미소가 불씨와 꽃씨로 함께 파도타기를 한다 어머니의 사랑을 띄우는 쪽배와 딸이 젓는 삿대로 건너는 언덕 저쪽의 지평 어머...  
123 장 마
경천/황순남
1295 2006-08-21
장 마 시.황순남 비 그치면 벗어 놓은 빨래도 하얗게 웃을 테지 그대의 해맑은 웃음처럼 짙어진 숲길엔 산딸기 빨갛게 익어가고 새소리 들리는 청량함처럼 이젠 내리던 장마 비도 저산 넘어 여름여행 갔으면 좋겠네.  
122 부자의 추억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266 2006-08-21
부자의 추억 김문중 한낮의 태양이 자연의 신비에 젖어 하늘을 마신다. 수평선에 타오르는 저 불덩이 외로운 광선이 되어 먼 바다 그리움 찾아 한 걸음 다가서면 울렁이는 파도는 깊은 바다에 온몸 담그고 건지지 못한 추억 더듬으며 월척을 기다리는 수줍은 ...  
121 직연정(直淵亭)/김 정환
송뢰
1443 2006-08-21
직연정(直淵亭) 김 정환 오! 찬란하다. 칠월의 태양(太陽) 해는 빛나고 산은 푸르다. 동으로 금강산(金剛山 )가는 길 서쪽엔 평화(平和)의 댐 남으로 소양강 푸른 물결 북으론 백석산(白石山.1142m)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방산면(方山面) 그 옛날 백자(白瓷 )...  
120 흔적
임공빈
1437 2006-08-21
흔 적 임 공빈 밤에 내린 눈 고수부지 빛 바랜 광목을 깔아 놓았다 하얀 눈은 잊고 지낸 먼 향수의 빛깔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밭에 선명한 발자국 무심히 지나온 내 삶의 흔적 성근 눈발 속 묻어둔 추억의 실루엣 풀어진 마음 주체 못해 찬바람에 던져 놓고 ...  
119 사랑
신현운
1105 2006-08-18
<사랑> 신현운 강물이 아무리 급하게 흘러간다 해도 달은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밤하늘이 아무리 검다 해도 별들은 빛을 잃지 않습니다 숲이 아무리 낙엽으로 진다 해도 새들은 숲을 떠나지 않습니다 놀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구름이 없으면 물들이지 못합니...  
118 제27회 백양문학 시낭송...
시낭송가협회
1391 2006-07-30
<원고마감 8월20일까지 입니다> 내용:제27회 백양문학 시낭송 일시:2006년8월28일(11시) 장소:광진문화원 공연장 찾아오시는 길:지하철2호선-강변역1번 출구(테크노마트 뒷편) 문의전화:사무국장 011-9862-6766  
117 인사말
시낭송가협회
1036 2006-07-20
세찬 물결이 지나간 자리 허전한 빈터위에 까맣게 타버린 가슴 아픈 삶을 할퀴고 있군요 한순간에 살아갈 희망을 잃은 참혹한 수해 현장이 있습니다. 그들에 비하여 우리는 너무도 행복합니다, 지금 그들은 전국에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의 도움으로 삶의 의지를...  
116 삶의 의지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107 2006-07-20
삶의 의지 김문중 산맥 부딪힌 비구름 하늘이 무너져 내린 천둥소리 물 폭탄은 손 쓸 틈도 주지 않는다 물에 잠긴 마을, 산 사태, 도로 두절 쏟아져 내리는 돌더미, 흙 폭탄 맞은 버스 찢겨나간 도로, 거센물결 이기지 못한 계곡의 고즈넉한 모습은 흔적없이 ...  
115 내 마음의 봄은/조세용
안초운
1401 2006-07-19
내 마음의 봄은 조 세 용 광교산 맷돌바위 지나 시루봉 오르는 등마루 조붓한 오솔길 흐드러진 연분홍 진달래 화려한 미소로 등산하는 나그넬 반겨 맞지만 작년 봄 금강산 삼일포 빛 바랜 진달래꽃 모습 우뚝 우뚝 서 있는 바위 바위마다 깊붉게 음각된 선동 ...  
114 도톰보 거리/고경자
시낭송가협회
1496 2006-07-18
도톰보 거리 시.고 경 자 거리에 나선 나를 네온은 빙글 거리며 돌아가는 관람열차로 날 유혹한다 저 불빛들이 활기에 넘쳐 사람들을 불러내 오사카 도톰보 거리는 분주하다 향 좋은 나무다리 위로 사람들은 술렁대는 파도를 타고 물빛에 어린 안개 속의 꿈 자...  
113 아버지/우재정
우재정
1102 2006-07-18
아버지 우재정 이제는 옛날 무지개 너머 무지개보다 고운 꿈을 심어주신 아버지 아버지의 꿈을 쫓아 날려 보낸 새 한 마리 비오는 날이면 젖은 날개 접고 추억을 쪼운다 비는 내리고 내려서 가슴 적시는 젖은 채로 돌아가보는 무아의 한때 새삼 아버지가 그립다.  
112 밤비/김영자
시낭송가협회
1250 2006-07-18
밤비 시.김영자 하루를 베고 길게 누운 어둠속에 누군가 나를 찾는 소리 불면의 시간 속에서 흐릿한 의식은 점점 또렷해져 오고 메마른 영혼을 적시며 달콤한 속삭임으로 입맞춤하는 너는 나의 무엇이 되는가? 오늘은 외로움 내일은 그리움 지금의 슬픔들이 기...  
111 아메리카 몬타나주 엘로스톤 국립공원/오문옥 155
시낭송가협회
3170 2006-07-18
아메리카 몬타나주 엘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America National Park 시.오문옥 짧은 것 속에서도 소중히 보존하는, 긴 역사가 있다 몬타나 엘로스톤 가는 길 그 옛날, 서부 시대 넓은 채양 모자에 긴 장화 긴머리 카우걸 쌍 건총 사나이들 발걸음 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