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은 그리움

-어머니께

 
어머니!
사랑과 존경,
그리움이 아직도 저의 전부로서
오월이 되면 나뭇잎처럼 푸릅니다.
어머니의 나이를 향해 달려갈수록
더욱 선명해 지는 당신의 사랑,
하지만 현실이라는 생활 속에
묻으며 살 수 밖에 없던 적도 많았지만
제 가슴에 영원히 지지 않는 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살면서 제일 먼저 달려가 같이 하고 싶을 때,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당신을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지워야만 했지만
그래도 간간이 제 가슴속에서 꺼내 볼 수 있는
당신이 있어 행복 합니다.
이렇게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
산나물의 향기가 좋은 계절이면
제 마음은 수만리 먼 길을 수없이 달려가
당신을 만나고도 옵니다.
그 만남으로 저는 구름처럼 흘러 갈 수 있지요.
어머니! 당신이 주신 가르침대로
저도 어머니로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저를 당신께선 손을 꼭 잡아 주시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겁니다.
그 온기가 그리운
해마다 유난히 시린 나의 오월
신록이 짙어지듯 내 그리움도 짙어가고
오늘도, 부치지 못할
그리움을
하늘 강에 띄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