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기도
우재정
수타(數多)이도 길들여 진 그리고 염원이 담긴 새
하얀 세상으로 날려 보냅니다
놀라지 않았나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한발 내 딛기가 겁나지 않았나요
낮 모를 세상 속에서
한발 나래를 펴기도 전 세뇌 되어진 언어 때문에
울지는 않았나요
살아가는 동안
만발한 꽃구름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과
마음으로 다가 갔나요
아침이면 투명한 이슬로
밤이면 반짝이는 별이 되어 새로운 기적을 보이기도 했나요
내일에 나를 만날 수 없는 일로
미리 지치지는 않았나요
잠깨는 아침 마다 기도는 했나요
어느 위치에 누가 그릴지도 모를
수용소 철망의 무서움을 생각했나요
푸름이 지나 뾰족한 종탑의 종소리를 들었나요
아름답고 고운 소리 새의 음성을 들었나요
한 모퉁이의 달빛 드는 푸른 십자가 앞에 두 손을 모아
한 잎 한 잎 밀알이 되어지는 소리 들었나요
어머니는 살아가는 동안 하늘 소리만 되 내이고 있습니다.
우재정
수타(數多)이도 길들여 진 그리고 염원이 담긴 새
하얀 세상으로 날려 보냅니다
놀라지 않았나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한발 내 딛기가 겁나지 않았나요
낮 모를 세상 속에서
한발 나래를 펴기도 전 세뇌 되어진 언어 때문에
울지는 않았나요
살아가는 동안
만발한 꽃구름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과
마음으로 다가 갔나요
아침이면 투명한 이슬로
밤이면 반짝이는 별이 되어 새로운 기적을 보이기도 했나요
내일에 나를 만날 수 없는 일로
미리 지치지는 않았나요
잠깨는 아침 마다 기도는 했나요
어느 위치에 누가 그릴지도 모를
수용소 철망의 무서움을 생각했나요
푸름이 지나 뾰족한 종탑의 종소리를 들었나요
아름답고 고운 소리 새의 음성을 들었나요
한 모퉁이의 달빛 드는 푸른 십자가 앞에 두 손을 모아
한 잎 한 잎 밀알이 되어지는 소리 들었나요
어머니는 살아가는 동안 하늘 소리만 되 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