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사
                                  안 초 운


수덕사안의 작은 암자
정혜사  가는 길

계곡의 물소리
목탁소리로 전해지고

한걸음
한 계단 오르면서
부처가 찾아온 듯
평온을 느낀다

푸르른 소나무의 기상
그와 나누는 정겨움
어느새 아름드리 그를 포옹하고

정혜사
수도승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잔잔한 전류
그의 힘을 감지하고

내려오는 0.6km의 길
축지법을 사용한 듯
한 발 자욱 옮겼는데
산 아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