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우재정

     봄볕이 가득 고인 정원은
     빛의 바다가 된다

     나뭇가지마다 빛이 출렁거리고
     출렁이는 가지는 그대로
     파랑이 된다

     바람도 뛰어들어
     멱 감듯 몸을 헹구고는 담을 넘는다

     봄꽃하나가
     난쟁이 키로 피어
     봄볕을 빠끔빠끔
     아가미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