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정
                      고 경 자

연록의 숨결이
눈뜨는 아침
뜨락이 환하다

침묵하다 토해내는
꽃 무리의 함성
채색 옷을 입고
환희의 찬가를 부를 때

꽃술에 젖은 내 마음
연분홍 꽃이 피면

소나무 숲
조각 뜰에
머무는 한 낯은

시낭송과 고운음색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느 봄 날
물빛보다 고운 마음들이
하늘을 날며 수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