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최명주

파도는
밤에도 쉬지 않는다

그리움은 가슴에 담아
육지로
육지로 밀려와
모래 밭에 풀어 놓은 옛 이야기

밤하늘의 달빛
바다에 발을 담긴 채
밤은 흐른다

밤새
더듬어 손끝으로 쓴 편지
알 수 없는 상형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