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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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185회 낭송원고 /강영임
수현
24 2019-06-21
기다림                                      곽재구 (강영임 낭송)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  
89 177회 문학회 원고 고경자
관리자
24 2019-01-23
다뉴브강의 신발* 고경자 우울한 음조를 밟고 세체니 다리를 건넌다 글루미 선데이 부다와 부다페스트를 가르는 강물은 잿빛으로 잠겨 있고 강둑의 갈 곳 잃은 신발들 찬바람을 맞고 있었네 추모객들의 밝히는 촛불의 낮은 흔들림 가느다란 울림으로 사그라든...  
88 후백 황금찬 선생님 추모6주기 행사및 백양 문학회 원고/어머님의 아리랑/서창숙/낭송
블랙로즈
24 2023-03-25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 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  
87 177 낭송원고/ 이선구
수현
24 2019-01-23
심상                                 황 금 찬(이선구 낭송)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86 185회 문학회 원고 / 김재일
관리자
24 2019-06-18
단종의 슬픔 김재일 외로운 두견새 그림자 되어 푸른 산 헤매며 눈물짓는데 겹겹이 쌓인 산과 강 하늘늘 우러러 말이 없구나 그대 그리움 찾아도 메아리만 들릴 뿐 애달픔은 산허리 휘어 넘는 관음 송 되었네.  
85 177회 문학회 원고. 출발을 위한 날개 /김소연
유미숙
23 2019-01-20
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선구자의 길은 험하고 또한 가난하다 하지만 언제나 광명을 찾고 길을 열어 현재를 미래로 날아오르게 한다 어둠안에 빛은 하늘이 되고 불의와 비정 안에서 선은 향기로운 장미의 꽃이 된다 이성의 칼...  
84 185회 문학회 원고 오문옥
유미숙
23 2019-06-18
다시 시작하는 날들                             오문옥 이름 모를 풀꽃들과 사랑을 나누다보면 세상일들이 하찮아 보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숙명이다 싶고 또 하루를 보내다 보면 운명이다 싶은 시간들  
83 185회 낭송원고/ 박현
수현
23 2019-06-21
여보! 비가 와요                                                     신달자 (박현 낭송)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  
82 185회 낭송원고 /박영균
수현
23 2019-06-21
앞산을 보며                                  강인섭(박영균 낭송) 아무데서나 마주치는 앞산들을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왜 내가 이땅에 태어나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된다.   해질 무렵이면 어머니 젓가슴처럼 더욱 부...  
81 185회 문학회 원고 / 심세창
관리자
23 2019-06-18
추억의 새 심세창 나 어릴적 마을 뒷산 꼭대기에 오르면 날개를 퍼득이지 않고 쭈욱 편체로 높이 치솟고 내리꽃고 가르지르는 새의 비행 공연을 보곤했다 제비보다 더 빠른 잿빛 새 우린 이 새를 칼새라 했다 나 어릴적 여름 강변 숲에는 다른 새의 접근을 불...  
80 185회 문학회 원고/ 남궁란
관리자
23 2019-06-13
황혼의 뜰 남궁란 저물어가는 노을 끝에 산허리 휘어잡은 달그림자 구름 속 담금질하다 뛰어나와 하늘을 마신다. 홍연히 달님을 벗하고 앉아서 가슴속 깊은 곳 추억을 풀어본다. 외길로 달려온 세월 어느새 종점이 눈앞인데 시야는 흐려지고 검은 머리 흰 서...  
79 백양 낭송회/김기선
신덕지인
23 2019-01-08
관음 보살님 허영자(김기선 낭송) 보살님 누리 고즉넉히 잠든 밤 향을 돋우어 영접하옵니다. 제일로 아파하는 마음에 제일로 소원하는 마음에 현신하시는 보살님 그 자비로서 이 밤을 가난한 골방 형형이 타는 한 자루 촛불 빛에 납시옵니까 살피소서 사바세계...  
78 185회문학회 원고/ 낭송 임소연
관리자
23 2019-06-18
고독과 눈물 성기조 고독이 내 심장에 뿌리박고 자란다 눈물이 또 내 심장에서 뿌리박고 자란다 고독이 눈물을 부르고 눈물이 고독을 손잡고 돌아오는 한 밤중 나는 온몸이 뒤틀려 날을 밝힌다  
77 177회 문학회원고 임소연
관리자
22 2019-01-19
봄비 임소연 바람에 나풀거리는 연두 빛 초록 풀잎 해맑은 아이의 웃음처럼 사랑스럽다 푸르름이 아름다운 봄 봄비에 살포시 내밀어 보이는 여린 잎 행복을 주는 이름 없는 풀꽃들이여 촉촉이 내리는 단비를 스며들어 단단한 모습으로 다가오련다.  
76 185회 문학회 원고 / 정선영
수현
22 2019-06-18
그 자리                                                정선영   내가 젊고 힘 있을 때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을 때도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이제 무언가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손익을 따지지 않고 꾸며도 나...  
75 177 회 문학회원고 / 정선영
수현
22 2019-01-20
새해에는                                      정선영 지난해 꽃처럼 예뻤던 마음 잊지 말자 아쉬웠던 일은 가슴에 새기고 소중한 추억은 전설처럼 간직하자 사랑하는 이에게 소나무처럼 변심 말고 잘했던 일들 명화처럼 이어보자   새해도 건강한 사랑을 ...  
74 177회 문학회 원고. 나의소망/고병임
유미숙
22 2019-01-20
나의소망                                             황금찬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 없이 사랑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게는 복이 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  
73 긴 겨울밤 / 박민숙
관리자
22 2019-01-20
긴 겨울밤 박민숙 겨울이 겨울 속으로 더 깊어지는 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으시시 심장 헤집는 몸살을 앓는다. 김치냉장고는 다 뭣이고 냉장고 하나 없던 시절 땅속깊이 묻어둔 항아리속 김장김치 손으로 쭉쭉 찢어 갓 지어낸 쌀밥위에 휘휘얹어 먹고나면 아무...  
72 185회 문학회 원고 / 박민숙
권희선
22 2019-06-12
꽃                   박민숙 주책이지 육십이  내일인  나이에 이쁘다는  말을  들으면 헤벌쩍  입  벌어지곤  하니 주책 바가지지 그래도 꽃이고 싶다  
71 177회 문학회 원고 김암묵
관리자
22 2019-01-22
그림자 김 암묵 가벼움도 무거움도 바람처럼 오고 가고 기쁨도 괴로움도 쉼 없이 찾아 왔다 소리 없이 떠나가네 그 그림자 사라지며 참 그대를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