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시.황순남


창 밖에 내리는 비가
나를 부른다
나도 저 창 밖에
내리고 싶다


봄을 부른다
난 너를 부를 줄 모르고
비는 자꾸만 무언가를 재촉하는데


사랑의 그리움으로
온 밤을 빗속에서 벗는다
내 맘속 깊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