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시간
                       시.임공빈

그저 막연히
그리워지는
그리움 하나
가슴에 하얀 선


꿈 많던
첫사랑
아직 남은 슬픔으로
잠 뒤척이는 밤이면


내 영원의 방에
지금도
버릴 수 없는
그리움


못다 핀 아쉬움
말갛게 고이면
한 자루 촛불 켜
망각의 길
새로 만들고


내 마음
그리움의 그림자
흔적
하얗게 표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