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시.임공빈

여명을 밀치고
김포 지나 강화도
바닷물
휘돌아 치는 산자락

주묵화 열매
열여섯
꽃 처녀 선혈
금잔디 위 햇볕은
게으른 하품을 하고

잘 생긴
소나무 기상
에돌아가는 곡선적 삶
바람도 비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