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


그 만큼
떨어져 있는 거리가 좋다

너무 가까운 거리 말고
너무 먼 거리 말고
마주 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을

가끔은 연하게
가끔은 진하게
새벽 안개 피워오르듯
그렇게 왔다가는
너의 얼굴이 있어서 좋은

만지면 없어지는 것 말고
두드리면 깨지는 것 말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너를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거리만큼

그래 그 거리 그 거리가 있어서 더 좋다




약력
      

*  심상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한국시낭송가협회회원
*  시낭송가, 시낭송지도자
*   (공저)   불렉커피로 죽이고 싶다, 시섬, 들꽃과 구름(4집)
                 싸리울(3 집)    박건호 추모집, 명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