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합주곡
                                                 황성호(黃成鎬)
           
*도미의 고향                                                          
임원항 가는 길

멈추어선 예물 고개에서
동해의 합주곡을 듣는다

천적에 쫓긴 멸치 떼의
암팡진 연주는

유영하던 숭어의 튀는 소리에
반주를 넣고

바다의 울음은 고요한 밤
붕장어의 물길 가르는 소리를 내었다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쳐
지류가 되고 반류가 되어

휘돌아 솟구쳐 달빛 방울을 흩뿌리면
연주는 절정에 이르고

동해의 연주회가 끝나자
비취색 무대는

하얀 포말의
막을 내렸다.

*도미 : 감성돔과의 바닷물고기의 총칭
※이 시를 한국의 500만 낚시인(조사:釣士)과 일본의 1690만명의 낚시인에게 바친다.
그리고 일본의 조사들이 한국의 유명한 갯바위 낚시터인 강원도 삼척 임원의 예물고개.짜개바위.
도미굴이 있는 도미의 고향 임원항을 방문해주길 희망한다.

약력 : 한국 시 낭송가 협회 회원   
           백양 문학회 회원
           시 낭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