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다시 그리워하게 되는
              
                                             정  서  연    


지는 노을에도
그리움의 비밀이 있을까?

가끔은
기억하고 싶은 날들이
그리울때가 있어 나는
작은 찻집 창가에
무지개로 서성인다.

이끼 낀 세월 두께만큼  
낡게 장식된 턴테이블에선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다섯송이 장미로
싱가폴슬링을 마주한 손엔
순한 후백의 맑은 선율이 흐른다
                                  
아기 살결같은 입술
보석처럼 빛나는 언어들
멈출줄 모르는 시간
어둠에 밝게 빛나는 밤거리

언젠가
기억 저 편 무지개 다시 떠오르면  
이 작은 쉼터에
철새로 날아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