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1330 제 194회 문학회 원고 / 박민숙
관리자
48 2020-01-15
문득 박민숙 어린시절 여러가구가 모여 살던 마당 한가운데는 꽃밭이 있었다 봄에는 봄꽃들이 여름에는 여름꽃들이 또 가을 꽃들이 머물렀다가는 꽃밭 찢어지게 가난했었다는것도 지나고 알았지 마당 한가운데 꽃들이 피어나고 지듯이 그때는 다들 그렇게 먹고...  
1329 제 194회 문학회 낭송 원고 / 서광식
관리자
62 2020-01-15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이근배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못하는 길이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돌아누...  
1328 185회 낭송원고 / 이정자
수현
30 2019-06-21
이렇게 좋은 날                                               이 상 룡(이정자 낭송)   무엇이라 이름할까 무엇이라 노래할까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렇게 좋은날   바람이 불어도 좋고 눈비가 내려도 좋을   너로 하여금 꿈이 있고 힘이 솟는 또 하나...  
1327 185회 낭송원고 / 김시화
수현
28 2019-06-21
그 마음에는                                                           신석정(김시화 낭송)   그 사사로운 일로 정히 닦아 온 마음에 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말라.   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게 할 일이요.   한 마리 학으로 하여 노래를...  
1326 185회 낭송원고 / 이선옥
수현
21 2019-06-21
6월의 장미                                            이해인 (이선옥 낭송)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  
1325 185회 낭송원고 /강영임
수현
24 2019-06-21
기다림                                      곽재구 (강영임 낭송)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  
1324 185회 낭송원고 /박영균
수현
23 2019-06-21
앞산을 보며                                  강인섭(박영균 낭송) 아무데서나 마주치는 앞산들을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왜 내가 이땅에 태어나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된다.   해질 무렵이면 어머니 젓가슴처럼 더욱 부...  
1323 185회 낭송원고/ 안송자
수현
21 2019-06-21
특급열차를 타고 가다가                                       신경림 (안송자 낭송)   이렇게 서둘러 달려갈 일이 무언가 환한 봄 햇살 꽃그늘 속의 설렘도 보지 못하고 날아가듯 달려가 내가 할 일이 무언가 예순에 더 몇해를 보아온 같은 풍경과 말들 종...  
1322 185회 낭송원고/ 박현
수현
23 2019-06-21
여보! 비가 와요                                                     신달자 (박현 낭송)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  
1321 철든 꽃/이소강
이소강
30 2019-06-19
철든 꽃                        이소강 가만있어도 사랑스러운 너 바람에 흔들리기까지 하면 나더러 어떡하라고,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너 바람 불지 않아도 흔들리면 아마 난  쓰러지고 말거야 벌써 왔나 싶더니  
1320 185문학회 원고 김현구
유미숙
26 2019-06-18
            태양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르겠지만 네가 항상 밝아서 좋아 하지만 너도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어둡잖아....  
1319 185회 문학회 원고 김소연
유미숙
26 2019-06-18
비오는 날                                 김소연 이런 날에는 동네 구석에 있는 어느 분위기 좋은 조용한 카페에 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달달한  허니브래드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고싶다 아메리카노의 쓴 맛과 달달한  허니브래드의 조...  
1318 185 문학회 원고 장순교
유미숙
29 2019-06-18
길상사의 봄                    장순교 무지개 빛깔 연등아래  연륜을 말하는 느티나무 우듬지 위로 순한 잎 하늘 가린 길상사 백석이 자야에게 꺾어 주었다는 찔레꽃 흐드러졌다 길상화보살 뼈에 새겨진 긴 시간의 그리움 말 타고 돌아올 것 같던 어스름밤 ...  
1317 185회 문학회 원고 오문옥
유미숙
23 2019-06-18
다시 시작하는 날들                             오문옥 이름 모를 풀꽃들과 사랑을 나누다보면 세상일들이 하찮아 보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숙명이다 싶고 또 하루를 보내다 보면 운명이다 싶은 시간들  
1316 185회 문학회 낭송원고 / 최인순
수현
24 2019-06-18
허수아비 1 / 신달자                          (최인순 낭송)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들판 낡고 해진 추억만으로 한세월 견뎌왔느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고도 묻지 마라...  
1315 185회 문학회 원고 / 정선영
수현
22 2019-06-18
그 자리                                                정선영   내가 젊고 힘 있을 때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을 때도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이제 무언가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손익을 따지지 않고 꾸며도 나...  
1314 185회문학회 원고/ 낭송 임소연
관리자
23 2019-06-18
고독과 눈물 성기조 고독이 내 심장에 뿌리박고 자란다 눈물이 또 내 심장에서 뿌리박고 자란다 고독이 눈물을 부르고 눈물이 고독을 손잡고 돌아오는 한 밤중 나는 온몸이 뒤틀려 날을 밝힌다  
1313 185회 문학회 원고 / 김재일
관리자
24 2019-06-18
단종의 슬픔 김재일 외로운 두견새 그림자 되어 푸른 산 헤매며 눈물짓는데 겹겹이 쌓인 산과 강 하늘늘 우러러 말이 없구나 그대 그리움 찾아도 메아리만 들릴 뿐 애달픔은 산허리 휘어 넘는 관음 송 되었네.  
1312 185회 문학회 원고 / 심세창
관리자
23 2019-06-18
추억의 새 심세창 나 어릴적 마을 뒷산 꼭대기에 오르면 날개를 퍼득이지 않고 쭈욱 편체로 높이 치솟고 내리꽃고 가르지르는 새의 비행 공연을 보곤했다 제비보다 더 빠른 잿빛 새 우린 이 새를 칼새라 했다 나 어릴적 여름 강변 숲에는 다른 새의 접근을 불...  
1311 185회 문학회 원고/김 암목
관리자
26 2019-06-18
토요일 오후 김 암 목 산고개를 넘는 해는 붉게 타고 온다는 첫사랑은 오솔길을 외롭게 한다 높게 뜬 산새들은 짝을 부르고 이름모를 야생화는 나의 가슴에 드리워 진다 아서라 보고싶은 한생각 장작불 곁에 앉히고 군고구마로 마음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