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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회 문학회 원고 / 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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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48 | 2020-01-15 |
문득 박민숙 어린시절 여러가구가 모여 살던 마당 한가운데는 꽃밭이 있었다 봄에는 봄꽃들이 여름에는 여름꽃들이 또 가을 꽃들이 머물렀다가는 꽃밭 찢어지게 가난했었다는것도 지나고 알았지 마당 한가운데 꽃들이 피어나고 지듯이 그때는 다들 그렇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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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회 문학회 낭송 원고 / 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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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62 | 2020-01-15 |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이근배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못하는 길이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돌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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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 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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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30 | 2019-06-21 |
이렇게 좋은 날 이 상 룡(이정자 낭송) 무엇이라 이름할까 무엇이라 노래할까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렇게 좋은날 바람이 불어도 좋고 눈비가 내려도 좋을 너로 하여금 꿈이 있고 힘이 솟는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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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 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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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8 | 2019-06-21 |
그 마음에는 신석정(김시화 낭송) 그 사사로운 일로 정히 닦아 온 마음에 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말라. 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게 할 일이요. 한 마리 학으로 하여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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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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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1 | 2019-06-21 |
6월의 장미 이해인 (이선옥 낭송)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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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강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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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4 | 2019-06-21 |
기다림 곽재구 (강영임 낭송)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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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박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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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3 | 2019-06-21 |
앞산을 보며 강인섭(박영균 낭송) 아무데서나 마주치는 앞산들을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왜 내가 이땅에 태어나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된다. 해질 무렵이면 어머니 젓가슴처럼 더욱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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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안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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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1 | 2019-06-21 |
특급열차를 타고 가다가 신경림 (안송자 낭송) 이렇게 서둘러 달려갈 일이 무언가 환한 봄 햇살 꽃그늘 속의 설렘도 보지 못하고 날아가듯 달려가 내가 할 일이 무언가 예순에 더 몇해를 보아온 같은 풍경과 말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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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낭송원고/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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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3 | 2019-06-21 |
여보! 비가 와요 신달자 (박현 낭송)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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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든 꽃/이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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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강 | 30 | 2019-06-19 |
철든 꽃 이소강 가만있어도 사랑스러운 너 바람에 흔들리기까지 하면 나더러 어떡하라고,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너 바람 불지 않아도 흔들리면 아마 난 쓰러지고 말거야 벌써 왔나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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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문학회 원고 김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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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숙 | 26 | 2019-06-18 |
태양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르겠지만 네가 항상 밝아서 좋아 하지만 너도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어둡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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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원고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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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숙 | 26 | 2019-06-18 |
비오는 날 김소연 이런 날에는 동네 구석에 있는 어느 분위기 좋은 조용한 카페에 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달달한 허니브래드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고싶다 아메리카노의 쓴 맛과 달달한 허니브래드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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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문학회 원고 장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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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숙 | 29 | 2019-06-18 |
길상사의 봄 장순교 무지개 빛깔 연등아래 연륜을 말하는 느티나무 우듬지 위로 순한 잎 하늘 가린 길상사 백석이 자야에게 꺾어 주었다는 찔레꽃 흐드러졌다 길상화보살 뼈에 새겨진 긴 시간의 그리움 말 타고 돌아올 것 같던 어스름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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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원고 오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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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숙 | 23 | 2019-06-18 |
다시 시작하는 날들 오문옥 이름 모를 풀꽃들과 사랑을 나누다보면 세상일들이 하찮아 보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숙명이다 싶고 또 하루를 보내다 보면 운명이다 싶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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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낭송원고 / 최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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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4 | 2019-06-18 |
허수아비 1 / 신달자 (최인순 낭송)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들판 낡고 해진 추억만으로 한세월 견뎌왔느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고도 묻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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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원고 /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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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22 | 2019-06-18 |
그 자리 정선영 내가 젊고 힘 있을 때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을 때도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이제 무언가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손익을 따지지 않고 꾸며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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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문학회 원고/ 낭송 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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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3 | 2019-06-18 |
고독과 눈물 성기조 고독이 내 심장에 뿌리박고 자란다 눈물이 또 내 심장에서 뿌리박고 자란다 고독이 눈물을 부르고 눈물이 고독을 손잡고 돌아오는 한 밤중 나는 온몸이 뒤틀려 날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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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원고 / 김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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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4 | 2019-06-18 |
단종의 슬픔 김재일 외로운 두견새 그림자 되어 푸른 산 헤매며 눈물짓는데 겹겹이 쌓인 산과 강 하늘늘 우러러 말이 없구나 그대 그리움 찾아도 메아리만 들릴 뿐 애달픔은 산허리 휘어 넘는 관음 송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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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원고 / 심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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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3 | 2019-06-18 |
추억의 새 심세창 나 어릴적 마을 뒷산 꼭대기에 오르면 날개를 퍼득이지 않고 쭈욱 편체로 높이 치솟고 내리꽃고 가르지르는 새의 비행 공연을 보곤했다 제비보다 더 빠른 잿빛 새 우린 이 새를 칼새라 했다 나 어릴적 여름 강변 숲에는 다른 새의 접근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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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회 문학회 원고/김 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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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6 | 2019-06-18 |
토요일 오후 김 암 목 산고개를 넘는 해는 붉게 타고 온다는 첫사랑은 오솔길을 외롭게 한다 높게 뜬 산새들은 짝을 부르고 이름모를 야생화는 나의 가슴에 드리워 진다 아서라 보고싶은 한생각 장작불 곁에 앉히고 군고구마로 마음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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