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근심이 타는 미끄럼
心仙
감긴 눈이 무겁다
두려움이 내려앉은 아침
잴 수 없는 근심의 무게
마음에 이는 정전기를 잠재우지 못해
몸으로 터져 나오는 열이
머리에 구멍을 낸다.
고뇌 없는 삶을 꿈꾸며
속병을 긁어내지 못하고
살짝 터뜨리는 주사
언제가 될까
그녀의 머리에서
근심이 미끄럼 탈 날이
--------------------------------------------------------------------------------------
눈물로 자라는 가시덩굴
心仙
그리움을 삼키면 하나씩 추억을 삼키면 추억만큼 가슴에 돋아난다. 고개 돌리던 냄새도 그리운 향기로 온 몸을 찌르던 말조차 다시 듣고 싶은 음성으로 남아 소리 없는 울음바다에 던져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