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김 암 목
산고개를 넘는 해는
붉게 타고
온다는 첫사랑은
오솔길을 외롭게
한다
높게 뜬 산새들은
짝을 부르고
이름모를 야생화는
나의 가슴에 드리워
진다
아서라
보고싶은 한생각
장작불 곁에 앉히고
군고구마로 마음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