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같은 말씀

                                                                        이광민

찬바람이 볼을 꼬집듯 매서운 초겨울

백양문학 정신적 지주이신 후백께서

시인은 택시를 타도 요금을 후하게 주어

운전사를 기쁘게 해 주라 하신다

 

햇볕이 따스한 온기로 대지를 품듯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보듬는 사람이 되고

여성이 끊임없이 공부해야 나라가 살고

공부하지 않는 엄마가 많은 나라는 망한다며

말하거나 행동하기 앞서 생각하고

목표를 만들어 노력하라 하신다

 

중심을 지키는 일이 생명과도 같은 저울추처럼

부모, 남편, 아이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게 관심을 나누어

뿌리 깊은 나무가 태풍을 이겨내듯

대들보처럼 가정을 지켜야

외세에도 환란에도 산다 하신다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단조로움이

삶의 진리이듯

평범한 일이 위대한 일의 시작임을

자라나는 새싹에게 보여주는 일이

소리 없는 가르침임을

지혜롭게 깨달으라 하신다

 

긴 가뭄 끝에 내린 단비처럼

경쟁으로 지친 삶에

품기보다 나누려는 일이

희망을 심고 가꾸는

시인의 사랑이라고

하셨다

 

머리로 아는 사랑과 마음은 달라서

글을 쓰던 컴퓨터를 빼앗길까

편안히 앉던 의자가 사라질까

땀을 식혀주던 선풍기라도

내 것이 내 것으로 있기를

가슴을 졸이며 바라는 지금은

후백의 말씀이 더욱 절실하다

 

 

심선 이광민

시인, 시낭송가

문예운동 시 부문 등단

서울시단, 청하문학, 백양문학, 원주문학 회원

한국시낭송가협회 원주지회장

강원전통문화예술협회 문학분과장

도서관친구들 원주평생교육정보관 대표

멘토링논술학원 대표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1534-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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