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향기

                                                             고 경 자

강변역 봄비가 내리고

나목의 가지에 연초록이 무성해지면

 

천사의집 나들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파란 하늘을 열며

백발의 청춘들이

환하게 웃으실 때면

 

백발의 영화가

은빛으로 빛난다.

 

버려진 마음을 모아

천사의 음성으로 다독여

샘을 만드는 이들

 

땀 방을 묻어나는

자원봉사 향기가

서만이 강

청류로 흐를 때면

 

행복이 문은 열리고

두고 온 고향처럼

따뜻한 마음들

 

강변역

구의3동 시의 거리에

오늘도 여전히 파도처럼

사랑이 일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