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영(金京英)

호 해연 (海燕)

문학시대 신인문학상 등단 (2006년신년호)

시낭송가 시낭송지도자 한국시낭송가협회회원

백양문학회회원. 시대문학회회원

공저 백양문학들꽃과구름 시대시인동인사화집




새벽 안개          




         김경영
              




창문을 연다




가득한 새벽 안개

환희




밀려오는 안개에

몸과 마음도

안개처럼 떠 오른다




나는 천상에서 새벽을 맞았다










단풍




      김경영




곱게 물든 단풍

마지막 절정을 이루고 있다




쓸쓸함

가슴에 안고

아름다움과 기쁨을 주는 단풍




내 나이 지천명




나도 저 가을 단풍처럼

완숙한 중년의 아름다움이고 싶다


















담쟁이 넝쿨




      김경영




기쁨

환희

설레임




밑 둥 잘린 담쟁이에

새 생명이 돋는다.




봄 내내

나를 아프게 하던 담쟁이에

새로운 잎이 다시 돋는다




사랑과 생명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담쟁이 같이

내 영혼도 아름답게 푸르리라




이 여름이 지나면

예전의 모습으로 되리라




자연의 아름다움

우주의 신비












이 가을에




      김경영




바람결에 눈을 떴다




밤새 뒤척이던 마음은

산들한 가을바람으로 날려 보낸다




수줍은 듯 물들은 단풍은

헬쓱한 가을빛을 다하고







빨간 바바리 깃을

나도 모르게 길게 올려세운다




이 가을에




멀리 떠난 벗에게

낙엽 한잎 띄운다




분실




     김경영




나는 오늘

지갑을 잃어 버렸다




몇 푼의 지폐보다

그 속에 끼워 놓은

오래된 사진 한 장

마음의 아픔을 견딜 수가 없다




아무리 자신을 꾸짖어 보아도

아픈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가져간 사람보다

잃어버린 사람의 잘못.....

더 크다는 말로서는 위로가 안된다

사진만.....

간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