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있다
한 모금 물 이면
피어 오를

가슴 시릴 때
그대의 움직임은
찬 서리 걷어 올리고
화색이 완연한
봄 빛에 물든다

만나면 낮은 자리에 앉아
어울려 지는 따끈함
기쁨이 살랑 인다

볼수록 마음깊이 들어와
자리 잡고
싱그런 풀 내음
피어 올리는

그대여
물들인 석양 하늘에
나 구름 되어
비단 수를 놓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