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스골을 향해  경비행기를 타고 므릉공항으로 가는길 비행기 아래로 펼쳐진 초원의 모습이다.


몽골고원은 광막한 초원과 함께 알타이산맥이라는 현란한 암석지대를 가슴에 담고 있다.  이 광막한 초원에는 지금도 수많은 바위그림과 고분, 그리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사슴들이 묘사된 네모 돌조각(사슴돌)들이 곳곳에 비바람을 맞으며 나뒹굴고 있다. 아마 인류사에서 이곳만큼 철저하게 잊혀진 역사의 사각지대도 드물 것이다. 눈을 감아도 채이는 것이 고분이며 그럴싸한 바위에만 다가가도 볼 수 있는 것이 바위그림이다. 전 세계 어디에 170㎞나 이어진 바위그림지대가 존재하는가. 사실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한 이 곳이 비밀을 풀지 않고는 구석기 사람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받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