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제 선생님 영전에.

   얼마나 급한 일이기에
   그처럼 뒤 돌아 볼 틈도 없이
   떠나셨나요.

   언제나 온화하고 다정하시던 모습
   맛깔스런 음식처럼 신선하고
   논리적인 명강의 어떻게 잊으란 말입니까

   당신을 잃고도 무엇을 어떻게
   대신 할 수 없는 이 무력함 때문에
   더 슬프기만 합니다.

   선생님
   이제는 모두 잊으시고
   편히 쉬십시요.

   통곡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