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홍천에 내려와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레저 타운을 맡아

내려와 부딪쳐보니

아 ~여기에도 이상과 현실이 있었습니다.

이상은 멋진 개량 한복입고

오시는 손님만 우아하게 맞으면 되는건데

현실은 수련원 운동장의 잡풀제거에만

하루를 꼬박 매달리고도 모자라

허리에는 통증이 양손은 힘이 좌악 빠져 나갔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낚시터 관리 요령은 배우지도 못했구요

식당의 주방을 맡아 볼 분은 왜 이리 구해지지 않는지요

아직은 개점 휴업으로 간혹 숙박을 하시는 분이

이 넓은 정원을 조용히 만끽하며 갑니다.

토끼장의 토끼들은 내가 나타나면 두발로 서서 기립 환영합니다 ㅎㅎ

숙소에 여기저기로 이름 모를 새들의 춤사위하며

개구리 합창소리에 시골의 밤은 깊어갑니다.

많이 부지런해지며 몸으로 느끼는 땀의 의미도 새롭습니다.

햇살에 얼굴은 까매지지만 썬크림으로도 밀집 모자로도

감추고 싶지 않은 맑은 자연입니다.

서울을 도시를 떠난 답답함 보다는

가슴 깊이 까지 시원해지는 청량함이 큽니다. 아직은...

가끔 서울 나들이를 가면

미비하기만 한 이곳이 벌써 그립습니다.

강원도라곤 하지만 밟아대면 한시간에 들이대는 서울길이라

아쉬움이 덜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매연이 지겨워 지실 때

편하게 찾아 주십시요



멀리 홍천에서 촌장 김 정래

www.leisure-tow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