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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번호
제목
글쓴이
40 팔월십오일에
    2012-12-05 2012-12-05 09:55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민족이여 우리모두 끝끝내 환장해버리고 말까? 때리고 부시고 불지르고 서로 죽여 祖國은 그만 쑥대밭을 만들고 우리 모두 환장하여 미쳐버리고 말까? 아우보단도 兄이 잘 먹어야 되겠으니 아우 몰래 아우의것 훔쳐서먹고 아들은 애비보단...  
39 불혹의 연가
    2012-12-05 2012-12-05 09:53
불혹의 연가 문병란 어머니! 이제 어디만큼 흐르고 있습니까 목마른 당신의 가슴을 보듬고 어느 세월의 언덕에서 몸부림치며 흘러온 역정 눈 감으면 두 팔 안으로 오늘도 핏빛 노을은 무너집니다. 삼남매 칠남매 마디마디 열리는 조롱박이 오늘은 모두 다 함박...  
38 그리움 속으로
    2012-12-03 2012-12-05 09:56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저 산맥들은 무슨 커다란 그리움이 있어 이렇듯 푸르름을 사방에 다 풀어 놓았을까 바람 속에 쑥부쟁이 냄새 나는 그리운 고향에 가서 오늘은 토란잎 처럼 싱싱한 호미를 들고 진종일 흙을 파고 싶다. 힘줄서린 두 다리로 땅을 밟을며 착...  
37 비천
    2012-12-03 2012-12-07 03:11
비천 박제천 나는 종이었다 하늘이 내게 물을 때 바람이 내게 물을 때 나는 하늘이 되어 바람이 되어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그에 괴로움을 물을 때 그에 괴로움이 되었고 그에 슬픔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그에 기쁨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처음...  
36 나의소망 1
    2012-12-02 2012-12-03 03:54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 없이 사랑 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겐 복이 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오느니 우리 모두 소망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후회로운 삶...  
35 새아리랑
    2012-12-01 2012-12-01 09:06
새 아리랑 문정희 님은 언제나 떠나고 없고 님은 언제나 오지 않으니 사방엔 텅 빈 바람 텅 빈 항아리뿐 비어서 더욱 뜨거운 이 몸을 누가 알랴 그 위에 소금 뿌려 한세월 곰삭은 이 노래를 누가 알랴 기를 쓰고 피어나는 이 땅의 풀들 저 눈 밝은 것들은 알랴...  
34 오이가 예쁘다
    2012-12-01 2012-12-01 04:12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노오란 호박꽃 옆에 노오란 오이꽃 예쁘다 호박꽃이 들으면 서운해 할지 모르겠지만 오이꽃 작아 예쁘고 작은 꽃이 솔직히 귀엽다 매미 사납게 운다 감나무 가지에 깃들어 잠을 자던 바람이 자칫 건드려 울려 놓은 게다 귀가 슬픈 것이 ...  
33 처용은 말한다 file
    2012-11-28 2012-11-28 22:40
 
32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2012-11-28 2012-11-28 23:49
노래여 노래여 시 : 이근배 푸른 강변에서 피 묻은 전설의 가슴을 씻는 내 가난한 모국어 꽃은 밤을 밝히는 지등처럼 어두운 산하에 피고 있지만 이카로스의 날개 치는 눈 먼 조국의 새여 너의 울고 돌아가는 신화의 길목에 핏금진 벽은 서고 먼 산정의 바람기...  
31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2012-11-28 2012-11-28 08:34
 
30 가 시 file
    2012-11-28 2012-11-28 08:31
 
29 멱라의길
    2012-11-28 2012-11-28 08:24
멱라의 길 1 이기철 걸어가면 지상의 어디에 멱라*가 흐르고 있을 것인데 나는 갈 수 없네, 산 첩첩 물 중중 사람이 수자리 보고 짐승의 눈빛 번개쳐 갈 수 없네 구강 장강 물 굽이치나 아직 언덕 무너뜨리지 않고 낙타를 탄 상인들은 욕망만큼 수심도 깊어 이...  
28 석문
    2012-11-28 2012-11-29 19:01
석문 조지훈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난간 열두 층계 위에 이제 검푸른 이끼가 않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  
27 어머님의 아리랑
    2012-11-27 2012-11-27 23:18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  
26 고향
    2012-11-27 2012-11-29 18:45
고향 하늘은 어머니의 기침소리 그 어머니 곁엔 눈물이 가득한 자식이 있어야 한다. 떠나지 말거라. 강원도 양양군 도천면 논산리 45 지금은 속초시 논산동이다. 나는 거기서 첫 울음을 울었다고 어머님 가꾸시던 미나리 밭엔 나비 몇 마리가 날고 있었다. 어...  
25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2012-11-26 2012-11-26 09:12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 서정주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칡넝쿨 밑에 푸른 숨결은 내 것이로다. 세월이 아조 나를 못 쓰는 티끌로서 허공에, 허공에 돌리기까지는 부풀어오르는 가슴 속에 파도와 ...  
24 고독
    2012-11-23 2012-11-23 03:44
고독 / 백석 나는 고독과 나란히 걸어간다 휘파람 호이호이 불며 교외(郊外)로 풀밭길의 이슬을 찬다 문득 옛일이 생각키움은 ― 그 시절이 조아졌음이라 뒷산 솔밭 속의 늙은 무덤 하나 밤마다 우리를 맞아 주었지만 어떠냐! 그때 우리는 단 한 번도 무덤 속에...  
23 정동진
    2012-11-21 2012-11-22 00:10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 오른다 해는 바다위로 막 떠오...  
22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2012-11-21 2012-12-07 00:42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병은 연인처럼 와서 적처럼 깃든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낫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등신아 등...  
21 행복
    2012-11-21 2012-11-21 04:11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  
20 백록담 1
    2012-11-20 2012-12-05 11:04
白鹿潭 정지용 1 絶頂에 가까울수록 뻑국채 꽃키가 점점 消耗된다. 한마루 오르면 허리가 쓸어지고 다시 한마루 위에서 목아지가 없고 나중에는 얼굴만 갸옷 내다본다. 花紋처럼 版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咸鏡道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주 없어지고도...  
19 사평역에서
    2012-11-20 2012-11-20 05:59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  
18 내가 사랑하는 사람
    2012-11-19 2012-11-19 22:14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 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  
17 저 하늘 아래
    2012-11-17 2012-11-17 22:55
저 하늘 아래 황금찬 고향은 백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수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  
16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2012-11-17 2012-11-17 20:53
 
15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2012-11-17 2012-11-17 02:01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릴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기 위해서 별을 ...  
14 어머니의 편지
    2012-11-16 2012-11-30 05:50
어머니의 편지 ( 문정희 )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  
13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2012-11-16 2012-11-19 21:43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 박두진 ) 휩쓸려 가는것은 바람이다. 보고싶은, 보고 싶은 나라의 사람의 초록빛 이름이다. 빈들의 작은꽃, 꽃을 보고 앉아 있는 사람의 가난한 마음,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던 사람의 초록빛 목소리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는 ...  
12 우화의 강
    2012-11-15 2012-11-26 22:40
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  
11 그리운바다 성산포
    2012-11-14 2012-11-28 03:10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 이 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 놓을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셧다 해삼 한토막에 소주 두잔...  
10 마법(魔法)의 새
    2012-11-14 2012-11-16 19:20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 낭송 강복자 아직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몇 번만 날개 치면 산골짝의 꽃 몇 번만 날개 치면 먼 나라 공주로. 물에서 올라올 땐 푸르디푸른 물의 새 바람에서 빚어질 땐 희디 하얀 바람의 새 불에서 일어...  
9 그 사람을 가졌는가
    2012-11-14 2012-11-14 16:06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  
8 비둘기를 날리며
    2012-11-13 2012-11-27 08:57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천년 지혜의 눈을 들어 하늘가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라 그것은 다함없이 솟아나는 창조와 의지의 날개 새벽창공에 열리는 별도 찾는사람의 눈에 멎는다. 이제 소망의 꽃을 달고 비둘기는 비상하고 구름은 색종이처럼 우리들...  
7 당신은 누구십니까?
    2012-11-13 2012-11-13 20:05
당신은 누구십니까? 강으로 오라 하셔서 강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수천개 햇살을 불러내어 찬란하게 하시더니 산그늘로 모조리 거두시고 바람이 가르키는 아무도 없는 강 끝으로 따라 오라 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숲으로 오라 하셔서 숲으로 당신을 만...  
6 새 아리랑
    2012-11-13 2012-11-13 06:52
새 아리랑 문정희 님 은 언제나 떠나고 없고 님 은 언제나 오지 않으니 사방엔 텅 빈 바람 텅 빈 항아리뿐 비어서 더욱 뜨거운 이 몸을 누가 알랴 그 위에 소금 뿌려 한 세월 곰삭은 이 노래를 누가 알랴 기를 쓰고 피어나는 이 땅의 풀들 저 눈 밝은 것들은 ...  
5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2012-11-13 2012-11-29 19:55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 서정주 밤 삼경보다도 산 속 중의 참선보다도 조용한 꿈보다도 더 쓸쓸한 고요한 사람만이 사는 나라를 아시나요? 말은 오히려 접어서 놓아 둔 머언 나들이옷으로 옷걸이 속 횃대에 걸어만 놓고 지내는 그런 사람만이 사는 나라를 아시...  
4 자화상
    2012-11-07 2012-11-13 20:15
자화상/서정주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3 창외설경
    2012-11-06 2012-11-06 01:27
창외설경 조병화 지금 창 밖에 서울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일년 이년 삼년 ...십년을 두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묵은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지금 서울엔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한번 맘 먹고 새 옷 차림 하...  
2 자화상
    2012-11-02 2012-12-08 18:57
자화상 유안진 한 오십년 살고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 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 밤중 뒤뜰 언 밭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1 자화상
    2012-11-01 2012-11-09 03:19
 자화상/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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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글쓴이
    40 팔월십오일에
        2012-12-05 2012-12-05 09:55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민족이여 우리모두 끝끝내 환장해버리고 말까? 때리고 부시고 불지르고 서로 죽여 祖國은 그만 쑥대밭을 만들고 우리 모두 환장하여 미쳐버리고 말까? 아우보단도 兄이 잘 먹어야 되겠으니 아우 몰래 아우의것 훔쳐서먹고 아들은 애비보단...  
    39 불혹의 연가
        2012-12-05 2012-12-05 09:53
    불혹의 연가 문병란 어머니! 이제 어디만큼 흐르고 있습니까 목마른 당신의 가슴을 보듬고 어느 세월의 언덕에서 몸부림치며 흘러온 역정 눈 감으면 두 팔 안으로 오늘도 핏빛 노을은 무너집니다. 삼남매 칠남매 마디마디 열리는 조롱박이 오늘은 모두 다 함박...  
    38 그리움 속으로
        2012-12-03 2012-12-05 09:56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저 산맥들은 무슨 커다란 그리움이 있어 이렇듯 푸르름을 사방에 다 풀어 놓았을까 바람 속에 쑥부쟁이 냄새 나는 그리운 고향에 가서 오늘은 토란잎 처럼 싱싱한 호미를 들고 진종일 흙을 파고 싶다. 힘줄서린 두 다리로 땅을 밟을며 착...  
    37 비천
        2012-12-03 2012-12-07 03:11
    비천 박제천 나는 종이었다 하늘이 내게 물을 때 바람이 내게 물을 때 나는 하늘이 되어 바람이 되어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그에 괴로움을 물을 때 그에 괴로움이 되었고 그에 슬픔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그에 기쁨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처음...  
    36 나의소망 1
        2012-12-02 2012-12-03 03:54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 없이 사랑 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겐 복이 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오느니 우리 모두 소망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후회로운 삶...  
    35 새아리랑
        2012-12-01 2012-12-01 09:06
    새 아리랑 문정희 님은 언제나 떠나고 없고 님은 언제나 오지 않으니 사방엔 텅 빈 바람 텅 빈 항아리뿐 비어서 더욱 뜨거운 이 몸을 누가 알랴 그 위에 소금 뿌려 한세월 곰삭은 이 노래를 누가 알랴 기를 쓰고 피어나는 이 땅의 풀들 저 눈 밝은 것들은 알랴...  
    34 오이가 예쁘다
        2012-12-01 2012-12-01 04:12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노오란 호박꽃 옆에 노오란 오이꽃 예쁘다 호박꽃이 들으면 서운해 할지 모르겠지만 오이꽃 작아 예쁘고 작은 꽃이 솔직히 귀엽다 매미 사납게 운다 감나무 가지에 깃들어 잠을 자던 바람이 자칫 건드려 울려 놓은 게다 귀가 슬픈 것이 ...  
    33 처용은 말한다 file
        2012-11-28 2012-11-28 22:40
     
    32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2012-11-28 2012-11-28 23:49
    노래여 노래여 시 : 이근배 푸른 강변에서 피 묻은 전설의 가슴을 씻는 내 가난한 모국어 꽃은 밤을 밝히는 지등처럼 어두운 산하에 피고 있지만 이카로스의 날개 치는 눈 먼 조국의 새여 너의 울고 돌아가는 신화의 길목에 핏금진 벽은 서고 먼 산정의 바람기...  
    31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2012-11-28 2012-11-28 08:34
     
    30 가 시 file
        2012-11-28 2012-11-28 08:31
     
    29 멱라의길
        2012-11-28 2012-11-28 08:24
    멱라의 길 1 이기철 걸어가면 지상의 어디에 멱라*가 흐르고 있을 것인데 나는 갈 수 없네, 산 첩첩 물 중중 사람이 수자리 보고 짐승의 눈빛 번개쳐 갈 수 없네 구강 장강 물 굽이치나 아직 언덕 무너뜨리지 않고 낙타를 탄 상인들은 욕망만큼 수심도 깊어 이...  
    28 석문
        2012-11-28 2012-11-29 19:01
    석문 조지훈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난간 열두 층계 위에 이제 검푸른 이끼가 않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  
    27 어머님의 아리랑
        2012-11-27 2012-11-27 23:18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  
    26 고향
        2012-11-27 2012-11-29 18:45
    고향 하늘은 어머니의 기침소리 그 어머니 곁엔 눈물이 가득한 자식이 있어야 한다. 떠나지 말거라. 강원도 양양군 도천면 논산리 45 지금은 속초시 논산동이다. 나는 거기서 첫 울음을 울었다고 어머님 가꾸시던 미나리 밭엔 나비 몇 마리가 날고 있었다. 어...  
    25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2012-11-26 2012-11-26 09:12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 서정주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칡넝쿨 밑에 푸른 숨결은 내 것이로다. 세월이 아조 나를 못 쓰는 티끌로서 허공에, 허공에 돌리기까지는 부풀어오르는 가슴 속에 파도와 ...  
    24 고독
        2012-11-23 2012-11-23 03:44
    고독 / 백석 나는 고독과 나란히 걸어간다 휘파람 호이호이 불며 교외(郊外)로 풀밭길의 이슬을 찬다 문득 옛일이 생각키움은 ― 그 시절이 조아졌음이라 뒷산 솔밭 속의 늙은 무덤 하나 밤마다 우리를 맞아 주었지만 어떠냐! 그때 우리는 단 한 번도 무덤 속에...  
    23 정동진
        2012-11-21 2012-11-22 00:10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 오른다 해는 바다위로 막 떠오...  
    22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2012-11-21 2012-12-07 00:42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병은 연인처럼 와서 적처럼 깃든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낫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등신아 등...  
    21 행복
        2012-11-21 2012-11-21 04:11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  
    20 백록담 1
        2012-11-20 2012-12-05 11:04
    白鹿潭 정지용 1 絶頂에 가까울수록 뻑국채 꽃키가 점점 消耗된다. 한마루 오르면 허리가 쓸어지고 다시 한마루 위에서 목아지가 없고 나중에는 얼굴만 갸옷 내다본다. 花紋처럼 版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咸鏡道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주 없어지고도...  
    19 사평역에서
        2012-11-20 2012-11-20 05:59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  
    18 내가 사랑하는 사람
        2012-11-19 2012-11-19 22:14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 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  
    17 저 하늘 아래
        2012-11-17 2012-11-17 22:55
    저 하늘 아래 황금찬 고향은 백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수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  
    16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2012-11-17 2012-11-17 20:53
     
    15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2012-11-17 2012-11-17 02:01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릴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기 위해서 별을 ...  
    14 어머니의 편지
        2012-11-16 2012-11-30 05:50
    어머니의 편지 ( 문정희 )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  
    13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2012-11-16 2012-11-19 21:43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 박두진 ) 휩쓸려 가는것은 바람이다. 보고싶은, 보고 싶은 나라의 사람의 초록빛 이름이다. 빈들의 작은꽃, 꽃을 보고 앉아 있는 사람의 가난한 마음,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던 사람의 초록빛 목소리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는 ...  
    12 우화의 강
        2012-11-15 2012-11-26 22:40
    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  
    11 그리운바다 성산포
        2012-11-14 2012-11-28 03:10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 이 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 놓을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셧다 해삼 한토막에 소주 두잔...  
    10 마법(魔法)의 새
        2012-11-14 2012-11-16 19:20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 낭송 강복자 아직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몇 번만 날개 치면 산골짝의 꽃 몇 번만 날개 치면 먼 나라 공주로. 물에서 올라올 땐 푸르디푸른 물의 새 바람에서 빚어질 땐 희디 하얀 바람의 새 불에서 일어...  
    9 그 사람을 가졌는가
        2012-11-14 2012-11-14 16:06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  
    8 비둘기를 날리며
        2012-11-13 2012-11-27 08:57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천년 지혜의 눈을 들어 하늘가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라 그것은 다함없이 솟아나는 창조와 의지의 날개 새벽창공에 열리는 별도 찾는사람의 눈에 멎는다. 이제 소망의 꽃을 달고 비둘기는 비상하고 구름은 색종이처럼 우리들...  
    7 당신은 누구십니까?
        2012-11-13 2012-11-13 20:05
    당신은 누구십니까? 강으로 오라 하셔서 강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수천개 햇살을 불러내어 찬란하게 하시더니 산그늘로 모조리 거두시고 바람이 가르키는 아무도 없는 강 끝으로 따라 오라 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숲으로 오라 하셔서 숲으로 당신을 만...  
    6 새 아리랑
        2012-11-13 2012-11-13 06:52
    새 아리랑 문정희 님 은 언제나 떠나고 없고 님 은 언제나 오지 않으니 사방엔 텅 빈 바람 텅 빈 항아리뿐 비어서 더욱 뜨거운 이 몸을 누가 알랴 그 위에 소금 뿌려 한 세월 곰삭은 이 노래를 누가 알랴 기를 쓰고 피어나는 이 땅의 풀들 저 눈 밝은 것들은 ...  
    5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2012-11-13 2012-11-29 19:55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 서정주 밤 삼경보다도 산 속 중의 참선보다도 조용한 꿈보다도 더 쓸쓸한 고요한 사람만이 사는 나라를 아시나요? 말은 오히려 접어서 놓아 둔 머언 나들이옷으로 옷걸이 속 횃대에 걸어만 놓고 지내는 그런 사람만이 사는 나라를 아시...  
    4 자화상
        2012-11-07 2012-11-13 20:15
    자화상/서정주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3 창외설경
        2012-11-06 2012-11-06 01:27
    창외설경 조병화 지금 창 밖에 서울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일년 이년 삼년 ...십년을 두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묵은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지금 서울엔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한번 맘 먹고 새 옷 차림 하...  
    2 자화상
        2012-11-02 2012-12-08 18:57
    자화상 유안진 한 오십년 살고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 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 밤중 뒤뜰 언 밭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1 자화상
        2012-11-01 2012-11-09 03:19
     자화상/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