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다에

 

찾아 갔었지

잊어버린 대화의 꽃 바구니를 찾아서

동해, 강릉, 정동진

기차는 떠나고

싸늘한 모래밭

파도가 울고

몇 사람의 가을 나그네가

구름과 낙엽의 이야기를

허공에 뿌리고 있다

모든 물새들은 현악기를 연주하고

나는 바닷가를 거닐며

추억의 꽃바구니를 찾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