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산길은 꿈을 꾸고 있네

아름드리 나무 뒤로 숨고

뻐꾹새는

한낮을 울어 골을 메우고 있네

 

긴 사연이

영마루를 넘어갔다

기다리는 마음이

산길이 되네

 

산길은 꿈을 꾸고 있네

진종일 혼자서

꿈을 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