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밤 
후백 바다에 별 등을 켜고 
향천 배에 딸 리나와 앉아
오늘도 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서른두번째 시집
"조가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당신이  풀어 놓으신 진리어들
필사내내 손가락 가득 낚아 올릴 때 마다
갓 출산한 아이의 입술에 입맞춤 하던
그 경의로운 순간을 다시금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 한 잎 낙엽에 달빛 잉크로 쓴 일곱 글자의 시
  사람을 사랑하라"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아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니 사람아."

시처럼 살아가라 하셨지요?
예 스승님...

후백의 바다에
무한대로 풀어 놓으신  진리어들
향천 사공이 낚아 올리어 
세상과 나누고 다시금 제2의
절대어로 펴내며 살겠습니다.


*후백: 황금찬 호
*향천: 박상경 호
*"     ": 황금찬 선생님 시 (시)
*"     ": 황금찬 선생님 시 (꽃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