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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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성화여 영원하라 / 홍성례
관리자
1189   2016-03-12 2016-03-26 06:22
聖火여 영원하라. 황금찬 사랑과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태양이여 영원하라. 우리들의 하늘같은 가슴 그 가슴 바다에서 꺼지지 않는 축제의 불길로 영원하라. 먼 거리의 동쪽과 또 그만한 거리의 서쪽 그 넓은 바다를 건너고 이념과 사상의 성벽을 넘어 여기는...  
119 소녀 / 황성호
관리자
1219   2016-02-18 2016-02-18 08:49
소 녀 황금찬 그 소녀도 나비처럼 변해 있었다. 꽃밭에서 나비를 보다가 찻집 의자에 앉으면 그 소녀는 나비가 되어 날아온다. 커피 잔을 든 손이 참 고았다 가을인가 벌써 소녀도 가을 나비 음성이 보석처럼 빛나지 않았다. 그날 너는 신궁의 둘째 딸이라고 ...  
118 아침 커피/권경자(원
관리자
1157   2016-02-17 2016-02-18 04:02
아침 커피 황금찬 탁자위에 커피 한잔 나의 온갖 정성이 한 마리의 나비로 날아오르고 있다. 비어 가는 커피 잔에 담기는 순간을 점치게 하는 하나의 신앙 눈언저리에서 날고 있던 순간을 점치게 하는 하나의 신앙 눈언저리에서 날고 있던 나비는 물기 어린 날...  
117 필사후기 / 이소강
관리자
1403   2015-11-18 2015-11-19 02:05
오르페우스의 편지 <편집후기 > 구름과 꽃, 사랑의 노래를 전하는 황금찬 시인의 스물다섯 번째 시집, 『오르페우스의 편지』를 필사하면서 나는 잠시나마 꽃이 되고 구름이 되고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되었다. 시인의 맑은 영혼은 사랑과 평화로 독자로...  
116 밤에 쓴 시 / 김건수
관리자
1387   2015-10-04 2016-03-26 06:24
밤에 쓴 시 내 눈이 밝다면 불꽃 같은 태양 아래서도 당신의 얼굴을 보련만. 내 귀가 열렸다면 이 도시의 소음 물결치는 공해 저쪽에서 들려오는 당신의 음성을 들으련만. 내게 별 같은 지혜가 있다면 당신의 왕양한 세계를 손바닥을 보듯 볼 수 있으련만. 당...  
115 시가 무엇이냐고 / 권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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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2015-09-22 2016-03-26 06:27
시가 무엇이냐고 한 친구가 내게 묻는다. 시가 무엇이냐고 그때 나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웃기만 했다 그 후 세월이 흘러갔다. 또 한 친구가 묻는다 시가 무엇이냐고 그때 나는 옛 시인이 한 말을 빌려 대답했다 시는 다만 확인 할 뿐, 아니다 재건하는 것이...  
114 회초리 / 목진희
관리자
1559   2015-09-22 2015-09-22 12:52
회초리 회초리를 드시고 "종아리를 걷어라" 맞는 아이보다 먼저 우시던 어머니  
113 광나루 / 이인창 (당진)김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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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6   2015-09-22 2016-02-17 09:40
광나루 찬란하여라 서울의 아침이여 심성이 세계의 문을 여는가 광진 하늘의 빛나는 태양이여 여기 우리는 보고있거니 세계의 문이 열리고 백억의 눈들이 응시하는 아! 서울 서울이여 아차산성은 우리들의 자랑 역사로 끝남이 아니다 영원히 살아 내일을 꽃피...  
112 한 강/ 김명회(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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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8   2015-09-22 2016-02-18 04:03
한 강 이 민족의 역사보다도 더 긴 강 한강아! 천년 다시 천년을 이 하늘 강 언덕에 계절은 어머니의 자장가 사랑과 의지의 꽃잎으로 흘러갔다. 사랑의 하늘이 열리던 날 저 고구려 신라 백제의 젊은 가슴들이 이 강물에 몸을 씻고 의지의 손을 잡던 아! 사랑...  
111 퇴근길에서 / 최영희(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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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   2015-09-22 2016-03-16 14:21
퇴근 길에서 퇴근길에서 만난 사람은 바다를 건너온 바람 그런 바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말이 없고 약간은 간간한 그런 소금기 바다 냄새가 가늘게 가늘게 풍겨오고 있었다 잠시 쉴 자리를 권하고 그 빈 옆자리에 앉아 지금 막 산을 내려온 나뭇잎, 풀잎 천...  
110 산 길 / 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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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2015-09-22 2015-09-22 12:23
산길 산길은 꿈을 꾸고 있네 아름드리 나무 뒤로 숨고 뻐꾹새는 한낮을 울어 골을 메우고 있네 긴 사연이 영마루를 넘어갔다 기다리는 마음이 산길이 되네 산길은 꿈을 꾸고 있네 진종일 혼자서 꿈을 꾸었네.  
109 말이 없다 / (당진) 김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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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2015-09-22 2016-03-26 06:30
말이 없다 소녀는 말하지 않고 천년을 웃고만 있는 꽃을 사랑한다 새는 울지 않고 풀잎에 앉아 태양이 가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구름은 바람을 밟지 않고 옷 깃을 머리카락으로 누비고있다 별이 흐르는 소리 달이 가는 발소리도 강물 소리와 파도소리만큼 크고 ...  
108 한 복 / 박은주(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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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   2015-09-22 2016-02-18 04:11
한 복 한복 한 벌 했다 내 평생 두루마기를 입어본 기억이 없었으니 이것이 처음인 것 같다. 암산. 상마. 학촌. 현촌. 난곡.청암 모두 한복을 입는데 나만 한복이 없다고 했더니 병처가 큰맘 써 한 벌 했다 78년 정월 첫날 아침 해 옷을 입고 뜰에 서니 백운대...  
107 다시 바다에 /(시마을이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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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7   2015-09-22 2016-03-16 14:15
다시 바다에 찾아 갔었지 잊어버린 대화의 꽃 바구니를 찾아서 동해, 강릉, 정동진 기차는 떠나고 싸늘한 모래밭 파도가 울고 몇 사람의 가을 나그네가 구름과 낙엽의 이야기를 허공에 뿌리고 있다 모든 물새들은 현악기를 연주하고 나는 바닷가를 거닐며 추억...  
106 돌아오지 않는마음 / 서희진
관리자
1226   2015-09-22 2016-02-16 00:54
돌아오지 않는 마음 이웃이 봄볓같이 마음에 담을 헐었다 꽃잎을 실에 매어 지연같이 날렸더니 구름위에 솟은 마을 성머리에 걸려 돌이 되고 말았다 십 년 다시 백 년에 돌아오지 못하는 꽃잎의 전설 문을 열어놓고 한나절 또 한나절 새 한 마리 날아오지 않...  
105 그사랑의 깊이는/ 유재기
관리자
1666   2015-09-18 2015-09-18 12:06
그사랑의 깊이는 우물의 깊이를 모른다 두레박의 줄을 자로 재어 우물 속에 던져본다 그 사람 마음의 깊이를 모른다 하지만 우물이 깊이를 알 듯이 그렇게 알아낼 수는 없다 너와 나의 사랑의 깊이는 누가 알까 우리들이 알고 있으리라 두 마음 언덕에 꽃이 ...  
104 말의 일생 /김옥자
관리자
1289   2015-09-18 2015-09-18 12:00
말의 일생 말도 생명체다. 탄생하고 성장한다 유년기와 소년기 청년기와 장년기 그리고 늙는다 병든다 시효가 끝났다 어떤 무기도 된다 생활의 도구로 살아난다 지혜의 도구로 사용되면 하늘나무엔 과실이 열리고 바다엔 평화의 꽃이 피고 천사들이 새가 되어...  
103 산골 사람 / 최호영
관리자
1184   2015-09-18 2015-09-18 11:44
산골 사람 그는 물소리만 듣고 자랐다 그래, 귀가 맑다 그는 구름만 보고 자랐다. 그래 눈이 선하다 그는 잎새와 꽃을 이웃으로 하고 자랐다 그래 손이 곱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평범한 가르침 선하고 착하게 살아라 네가 그렇게 살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나...  
102 소년에게 /이은명
관리자
1366   2015-09-18 2016-02-11 00:55
소년에게 소년아 너는 내 가슴에 하늘같은 행복으로 앉아 있구나 네가 노래를 부르면 바다 속 산호의 숲까지도 일어서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소년아 구름까지도 몸살 하는 그런 노래를 부르면 저 사막에 핀 빈 시의 꽃도 울고 있다 꿈꾸고 있어라 네가 꿈...  
101 사랑하는 사람 / qkr
관리자
1278   2015-09-18 2016-02-14 04:50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여름비는 믿을 수가 없다. 복숭아 꽃이 울고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던 누님이 울었다. 이제 또 누가 울까 매미는 우는 것일까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울면 바다 네가 웃으면 하늘 여름비 속에 네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