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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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0 고 향/ 남궁란
관리자
814   2015-09-07 2016-03-26 06:38
고 향 고향 하늘은 어머님의 기침소리 그 어머니 곁엔 눈물이 가득한 자식이 있어야 한다 떠나지 말거라 강원도 양양군 도천면 논산리45 지금의 속초시 논산동이다 나는 거기서 첫 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어머님이 가꾸시던 미나리밭엔 나비 몇 마리가 날고 있...  
99 소나무와 아버지/구향자(부안)
관리자
777   2015-09-07 2016-02-17 08:51
소나무와 아버지 소나무는 사람의 성품을 사람만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소나무를 친구 중의 친구로 사귀고 계셨다 혼자 외로우실 때 소나무 숲을 찾아가신다 작은 초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열흘이고 보름 소나무와 같이 생활하다 오신다 가족에겐 못할 말이 ...  
98 숲속의 황혼 / 김영희(당진)
관리자
705   2015-09-07 2016-02-17 08:48
숲 속의 황혼 하루가 저무는 숲속에 발을 멈추고 섰다 소란한 계곡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내 머리에 앉는다 청자 빛 부리로 내 머리카락 물어 당긴다 새가 물어다 놓은 머리 카락은 가을 구름으로 변해가고 있다.  
97 어머니 /유병일(부안)
관리자
697   2015-09-07 2016-02-17 08:52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게 일러주는 말은 잊지 말고 자라나거라 내 음성은 언제나 물소리를 닮아라 허공을 나는 새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칼이나 창을 가까이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꽃이나 풀은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한 자리에 열리는 포도나무...  
96 나의 소망/ 김재일
관리자
666   2015-09-07 2015-09-07 12:30
나의 소망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없이 사랑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겐 복이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오느니 우리 모두 소망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후회로...  
95 저 하늘 아래 / 안초운
관리자
694   2015-09-07 2015-09-07 11:09
저 하늘 아래 고향은 백 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 수 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들의...  
94 필사를 마치며 / 염도균``
관리자
793   2015-09-05 2016-03-26 06:41
후백 황금찬 선새님의 "기다림도 아픔도 이제는" 후백의 시나 수필에 흐르고 있는 문학적 정신의 근간은 '여호와를 경회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라고 본인은 고백한다 '나의 문학 정신은 성경에서 받아들인 고백한다 생명이라고 생각...  
93 부활의 노래/염도균
관리자
738   2015-09-05 2016-07-07 15:34
부활의 노래 얼음이 풀리고 4월은 남풍의 계절 맑은 냇가엔 이름 모를 꽃들이 가볍게 날린다 산울림처럼 돌아오는 풀잎 풀잎들 피리소리 멎었다 다시 시작되는 언덕에는 오랑케 꽃들이 수줍게 피어 있다 어느 낯 설은 능선에서 날개를 세우던 철새들도 깃을 ...  
92 고통 /오수민
관리자
746   2015-09-05 2016-03-16 12:38
고 통 내 손바닥엔 아직까지 못 자국이 없네 우리들의 발바닥엔 이제껏 못 자국이 없네 가시에 찔려 미간으로 흐르는 피 그런 피를 흘려본 일이 있는가 행복하였노라 내일을 모르면서도 옷을 입고 행동하는 사람아 세워진 나무위에 침묵의 하늘은 내리고 창끝...  
91 당신의 형상/염도균
관리자
671   2015-09-05 2016-03-26 06:45
당신의 형상 당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심은 무슨 까닭이 있을까. 그것을 바라봄으로 기쁘려 하심이었으리라 당신의 말로 우리들의 말을 삼으심은 무슨 까닭이었을까. 먼 곳에서 자식을 맞듯 그러한 기쁨을 맛 보려 하심이었으리라 아름다운 모습을 영혼 안...  
90 필사를 마치며 / 황순남
경천/황순남
662   2015-09-04 2015-09-04 14:54
필사를 마치며. 후백 황금찬 시인. <사랑 교실> 선생님의 시집에서 가을밤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인다. 머언 고향의 낯섬이 없는 시맛. 선생님과의 추억은 양탄자를 타고 떠나는 여행으로 남아 설레이게 했다. 언어의 기술을 배웠던 긴 시간 피아노 연주를 좋...  
89 밤 빗소리/황순남
경천/황순남
670   2015-09-04 2016-07-07 15:39
밤 빗소리 / 황금찬 밤에 내리는 가을 빗소리는 봄비나 여름 빗소리 보다 처량하다. 봄비는 귓가에 내리고 여름 비는 피부위에 내리지만 가을비는 인정의 가슴 속 그 투명하지 않은 사랑 사랑의 창 앞에 내린다. 빗소리만큼 소란스러운 가을 벌레소리는 우는 ...  
88 피아노/ 황순남
경천/황순남
712   2015-09-04 2016-03-26 06:48
피아노 / 황금찬 아침 유리창에 영롱한 해가 비칠 때 소녀는 언제나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그 곡이 무슨 곡이였을가? 긴 머리 전설처럼 물결치고 건반 옆엔 장미꽃이 한 송이 피어 있었다. 오늘 이 저녁에 무심히 바라보니 한 백발의 부인이 그때 소녀가 앉아...  
87 후기/ 박상경
향천
681   2015-09-03 2015-09-03 12:16
초가을 밤 후백 바다에 별 등을 켜고 향천 배에 딸 리나와 앉아 오늘도 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서른두번째 시집 "조가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당신이 풀어 놓으신 진리어들 필사내내 손가락 가득 낚아 올릴 때 마다 갓 출산한 아이의 입술에 입맞춤 하던 그...  
86 심성/동성
향천
743   2015-09-03 2016-03-16 12:57
심성 심성은 평화와 사랑의 별이다. 이 별에 선한 의인들이 지문이나 발자국을 남기게 되면 평화의 옷자락이 한 세기를 덮어주었다고 했다. 옛날 한 선한 의인이 평화의 나무를 그 별에 심고 구름을 모아 사랑의 사과가 열리라고 했다. 그때의 일이다. 전운을 ...  
85 소년/정태순/시마을
향천
711   2015-09-03 2016-03-16 14:15
소년 소년은 꿈을 따기 위하여 잠을잔다. 꿈속에는 시간이 없다 공간의 거리도... 심성이라는 별나라에 가서 나뭇잎 모자를 쓰고 강가에 앉아 조약돌을 던진다. 그 돌이 떨어지는 곳마다 새 별이 한 개씩 솟아난다.  
84 꽃과 천사 /홍정자
관리자
753   2015-08-29 2016-03-16 12:40
꽃과 천사 황금찬 아주 아득했다. 꽃과 천사가 한 마을에 살았다 사랑이 구름 같은 꽃은 "사랑"이란 말을 하게 되었고 눈물이 많은 천사는 파도처럼 울다가 눈물이란 말을 못 찾고 말았다. 그 때부터 말하는 꽃은 천사가 되고 말을 못하는 천사는 꽃이 되었다  
83 필사를 마치며 / 고경자
관리자
683   2015-08-29 2015-08-29 05:52
하늘에 걸린 정원 중 사랑을 위한 발라드를 필사하며 고경자 한 생애동안 시로 열고 가슴으로 펴내는 맑은 영혼의 울림 보석같이 빛나는 시를 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경이로운 문학적 삶의 궤적과 철학. 음악. 인문학 우주 발생사까지 창작들은 희망을 말해...  
82 바람은 울고 있다 / 고경자
관리자
670   2015-08-29 2016-03-16 12:41
바람은 울고 있다 황금찬. 달이 뜨면 바람은 울고 있었다 갈대밭 숲 속에 숨어서 밤을 세웠다 내가 여기에 있듯이 울 곳을 찾은 바람은 달보다 높다 오늘밤엔 떡갈나무잎 두장을 따들고 내 창 앞에 와서 바람은 울고 있다  
81 로마로스에서 1시간 / 고경자
관리자
728   2015-08-29 2016-03-16 13:42
로마노스에서 1시간 황금찬 로마노스에서 1시간 산 울림을 듣고 있다 오후의 비둘기는 빈 뜰에서 어정이고 안개 속의 가로수는 아침을 기다린다 방황하는 사람아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가 두고 온 하늘빛 풀잎하나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까 그대 말 하려나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