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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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 로마로스에서 1시간 / 고경자
관리자
728   2015-08-29 2016-03-16 13:42
로마노스에서 1시간 황금찬 로마노스에서 1시간 산 울림을 듣고 있다 오후의 비둘기는 빈 뜰에서 어정이고 안개 속의 가로수는 아침을 기다린다 방황하는 사람아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가 두고 온 하늘빛 풀잎하나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까 그대 말 하려나 잊...  
39 바람은 울고 있다 / 고경자
관리자
670   2015-08-29 2016-03-16 12:41
바람은 울고 있다 황금찬. 달이 뜨면 바람은 울고 있었다 갈대밭 숲 속에 숨어서 밤을 세웠다 내가 여기에 있듯이 울 곳을 찾은 바람은 달보다 높다 오늘밤엔 떡갈나무잎 두장을 따들고 내 창 앞에 와서 바람은 울고 있다  
38 필사를 마치며 / 고경자
관리자
683   2015-08-29 2015-08-29 05:52
하늘에 걸린 정원 중 사랑을 위한 발라드를 필사하며 고경자 한 생애동안 시로 열고 가슴으로 펴내는 맑은 영혼의 울림 보석같이 빛나는 시를 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경이로운 문학적 삶의 궤적과 철학. 음악. 인문학 우주 발생사까지 창작들은 희망을 말해...  
37 꽃과 천사 /홍정자
관리자
753   2015-08-29 2016-03-16 12:40
꽃과 천사 황금찬 아주 아득했다. 꽃과 천사가 한 마을에 살았다 사랑이 구름 같은 꽃은 "사랑"이란 말을 하게 되었고 눈물이 많은 천사는 파도처럼 울다가 눈물이란 말을 못 찾고 말았다. 그 때부터 말하는 꽃은 천사가 되고 말을 못하는 천사는 꽃이 되었다  
36 소년/정태순/시마을
향천
712   2015-09-03 2016-03-16 14:15
소년 소년은 꿈을 따기 위하여 잠을잔다. 꿈속에는 시간이 없다 공간의 거리도... 심성이라는 별나라에 가서 나뭇잎 모자를 쓰고 강가에 앉아 조약돌을 던진다. 그 돌이 떨어지는 곳마다 새 별이 한 개씩 솟아난다.  
35 심성/동성
향천
744   2015-09-03 2016-03-16 12:57
심성 심성은 평화와 사랑의 별이다. 이 별에 선한 의인들이 지문이나 발자국을 남기게 되면 평화의 옷자락이 한 세기를 덮어주었다고 했다. 옛날 한 선한 의인이 평화의 나무를 그 별에 심고 구름을 모아 사랑의 사과가 열리라고 했다. 그때의 일이다. 전운을 ...  
34 후기/ 박상경
향천
682   2015-09-03 2015-09-03 12:16
초가을 밤 후백 바다에 별 등을 켜고 향천 배에 딸 리나와 앉아 오늘도 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서른두번째 시집 "조가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당신이 풀어 놓으신 진리어들 필사내내 손가락 가득 낚아 올릴 때 마다 갓 출산한 아이의 입술에 입맞춤 하던 그...  
33 피아노/ 황순남
경천/황순남
713   2015-09-04 2016-03-26 06:48
피아노 / 황금찬 아침 유리창에 영롱한 해가 비칠 때 소녀는 언제나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그 곡이 무슨 곡이였을가? 긴 머리 전설처럼 물결치고 건반 옆엔 장미꽃이 한 송이 피어 있었다. 오늘 이 저녁에 무심히 바라보니 한 백발의 부인이 그때 소녀가 앉아...  
32 밤 빗소리/황순남
경천/황순남
671   2015-09-04 2016-07-07 15:39
밤 빗소리 / 황금찬 밤에 내리는 가을 빗소리는 봄비나 여름 빗소리 보다 처량하다. 봄비는 귓가에 내리고 여름 비는 피부위에 내리지만 가을비는 인정의 가슴 속 그 투명하지 않은 사랑 사랑의 창 앞에 내린다. 빗소리만큼 소란스러운 가을 벌레소리는 우는 ...  
31 필사를 마치며 / 황순남
경천/황순남
662   2015-09-04 2015-09-04 14:54
필사를 마치며. 후백 황금찬 시인. <사랑 교실> 선생님의 시집에서 가을밤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인다. 머언 고향의 낯섬이 없는 시맛. 선생님과의 추억은 양탄자를 타고 떠나는 여행으로 남아 설레이게 했다. 언어의 기술을 배웠던 긴 시간 피아노 연주를 좋...  
30 당신의 형상/염도균
관리자
672   2015-09-05 2016-03-26 06:45
당신의 형상 당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심은 무슨 까닭이 있을까. 그것을 바라봄으로 기쁘려 하심이었으리라 당신의 말로 우리들의 말을 삼으심은 무슨 까닭이었을까. 먼 곳에서 자식을 맞듯 그러한 기쁨을 맛 보려 하심이었으리라 아름다운 모습을 영혼 안...  
29 고통 /오수민
관리자
747   2015-09-05 2016-03-16 12:38
고 통 내 손바닥엔 아직까지 못 자국이 없네 우리들의 발바닥엔 이제껏 못 자국이 없네 가시에 찔려 미간으로 흐르는 피 그런 피를 흘려본 일이 있는가 행복하였노라 내일을 모르면서도 옷을 입고 행동하는 사람아 세워진 나무위에 침묵의 하늘은 내리고 창끝...  
28 부활의 노래/염도균
관리자
739   2015-09-05 2016-07-07 15:34
부활의 노래 얼음이 풀리고 4월은 남풍의 계절 맑은 냇가엔 이름 모를 꽃들이 가볍게 날린다 산울림처럼 돌아오는 풀잎 풀잎들 피리소리 멎었다 다시 시작되는 언덕에는 오랑케 꽃들이 수줍게 피어 있다 어느 낯 설은 능선에서 날개를 세우던 철새들도 깃을 ...  
27 필사를 마치며 / 염도균``
관리자
794   2015-09-05 2016-03-26 06:41
후백 황금찬 선새님의 "기다림도 아픔도 이제는" 후백의 시나 수필에 흐르고 있는 문학적 정신의 근간은 '여호와를 경회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라고 본인은 고백한다 '나의 문학 정신은 성경에서 받아들인 고백한다 생명이라고 생각...  
26 저 하늘 아래 / 안초운
관리자
695   2015-09-07 2015-09-07 11:09
저 하늘 아래 고향은 백 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 수 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들의...  
25 나의 소망/ 김재일
관리자
667   2015-09-07 2015-09-07 12:30
나의 소망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없이 사랑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겐 복이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오느니 우리 모두 소망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후회로...  
24 어머니 /유병일(부안)
관리자
698   2015-09-07 2016-02-17 08:52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게 일러주는 말은 잊지 말고 자라나거라 내 음성은 언제나 물소리를 닮아라 허공을 나는 새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칼이나 창을 가까이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꽃이나 풀은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한 자리에 열리는 포도나무...  
23 숲속의 황혼 / 김영희(당진)
관리자
706   2015-09-07 2016-02-17 08:48
숲 속의 황혼 하루가 저무는 숲속에 발을 멈추고 섰다 소란한 계곡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내 머리에 앉는다 청자 빛 부리로 내 머리카락 물어 당긴다 새가 물어다 놓은 머리 카락은 가을 구름으로 변해가고 있다.  
22 소나무와 아버지/구향자(부안)
관리자
778   2015-09-07 2016-02-17 08:51
소나무와 아버지 소나무는 사람의 성품을 사람만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소나무를 친구 중의 친구로 사귀고 계셨다 혼자 외로우실 때 소나무 숲을 찾아가신다 작은 초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열흘이고 보름 소나무와 같이 생활하다 오신다 가족에겐 못할 말이 ...  
21 고 향/ 남궁란
관리자
815   2015-09-07 2016-03-26 06:38
고 향 고향 하늘은 어머님의 기침소리 그 어머니 곁엔 눈물이 가득한 자식이 있어야 한다 떠나지 말거라 강원도 양양군 도천면 논산리45 지금의 속초시 논산동이다 나는 거기서 첫 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어머님이 가꾸시던 미나리밭엔 나비 몇 마리가 날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