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뜨는 강마을에

 

여기 강이 있었다.

우리들의 국토 이 땅에

이름하여 북한강이라 했다.

태양이 문을 열었고

달이 지곤 했다.

하늘 꽃들이 강물위에 피어나

아름다운 고장이라 했다.

신화의 풀잎들이 문을 열기 전

지혜의 구름을 타고 선인 (先人)들이

바람처럼 찾아와 보석의 뿌리를 내리고

백조의 이웃이 되었다.

칼날의 날개를 단 흉조들은

사악한 터전이라 버리고 강마을을 떠났다.

비단으로 무지갯빛 다리를 세우고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

내일 저 하늘에 무리별로 남으리라.

강은 역시 거울이다.

패수에 담겨있는 고구려를 보았다.

금강에서 백제의 나뭇잎들은

시들지 않는 깃발이었지.

신라의 옷깃이 저 낙동강에 지금도 휘날리고

한강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그 참화가

시들지 않고 거울 속에 떠 있다.

북한강 백조의 날개와 하나가 된 우리들의

행복의 삶터, 사랑하라. 우리들의 내일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