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흰구름] 시집 필사를 마치며.

 

먼저 저에게 황금찬 선생님 시집을 필사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신 김문중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집에는 선생님의 64년간의 문단생활을 되돌아보며 2009년까지  쓰신 59편이 시가 실려 있습니다.

고향, 어머니, 함께 했던 많은 시인들과 문인들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시에 대한 성찰,

그리고 아드님인 황도제 시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등이 담긴 주옥같은 시들을  한 자 한 자 써 가면서

원로 대 시인의 마음이 되어 본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1부  시로 쓴 문학사에서 많은 시인들의 숨결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으며,

'목련꽃' 과  '마지막 대화' 시에서 아드님과의 갑작스런 이별과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 더욱 가슴 먹먹하게 하였습니다.

2부  마음 밭 흰구름에서 단 몇 줄의 짧은 글로 표현한 맑고 고운 시는 바로 선생님 영혼의 거울이셨습니다.

그리고 시 ' 행복의 조건은 ' 저를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추사의 마음, 벼루와 차와 시......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30일 김혜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