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속에서

 

사무칠  기다림이 있어

우수절 비가 내리고

이 메마른 땅에 봄이 오나부다.

 

겨울 이야기같이

언덕엔

풀이 솟고

 

손끝에서  아지랭이를 피우며

소녀들이 봄을 캐고 있다.

 

강물엔 얼음이 풀리고

오늘 우리들의 근심도 풀리려나

몸은 사랑이되

그리고 평화인것을

기다리는 마음에

행복으로 오려나

세상 어디엔가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겨울이 있는가

사랑이여

평화여

그 마음에 봄이 오라.

 

늙은 매화나무에 꽃이 핀다.

삼욕(三欲)으로 아득한 마음에도

이 봄의 꽃이 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