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번호
제목
글쓴이
80 필사를 마치며 / 정선영
정선영
879   2015-08-20 2015-09-22 10:24
필사를 마치며 살면서 존경하는 스승을 만날 수 있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다.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며 가까이 지낸 십여 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언행이 일치하시는 선생님은 누구나 마음껏 존경심을 표해도 되는 아름다운 시인이시다. 이런 선생님의 시집...  
79 눈이 내리는데 / 정선영
정선영
779   2015-08-20 2016-03-16 13:46
눈이 내리는데 황금찬 눈이 내리는데 마을이 잠들고 눈이 내리는데 하얀 촛불의 심지가 타고 눈이 내리는데 늙은 소나무의 가지가 휘고 눈이 내리는데 사랑방에 기침소리가 높고 눈이 내리는데 젊은 날의 추억이 눈속에 묻히고 눈이 내리는데 나는 짧은 시간에...  
78 빗소리 / 정선영
정선영
734   2015-08-20 2016-03-16 13:46
빗소리 황금찬 후박나무 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이제 말 배우는 아기가 처음 내는 ‘엄마’ 소리같이 들리고 있다. 오동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신을 벗고 걸어오는 네 발소리 소리는 모든 소리는 귀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77 필사를 맞히며 / 함운옥
관리자
749   2015-08-12 2015-08-12 09:20
1세기 동안 오직 문학의 외길을 걸어 오시며 캐 내신 눈부신 보석 앞에서 숙연해 집니다. 수많은 보석 가운데에서 시집 한권의 필사 기회가 주어 졌다는 사실 만으로 나에게 특권이 부여 된것 같아서 가슴 벅찼습니다 한점 한점 필사 하면서 선생님을 더욱 가...  
76 편지 / 함운옥
관리자
739   2015-08-12 2016-03-16 12:41
편지 이만큼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잊지 못하는 것은 아침이 이렇게 밝기 때문이다. 이제 피기 시작한 꽃 덴파레 이국 낯설은 하늘에도 어제 처럼 정답구나 한강 그 사람의 물결 위에 구름처럼 흘러가던 북악의 낙엽들 지금은 어디쯤 떠가고 있을까? 하늘이 ...  
75 기다림 속에서 / 함운옥
관리자
726   2015-08-12 2016-03-16 12:41
기다림 속에서 사무칠 기다림이 있어 우수절 비가 내리고 이 메마른 땅에 봄이 오나부다. 겨울 이야기같이 언덕엔 풀이 솟고 손끝에서 아지랭이를 피우며 소녀들이 봄을 캐고 있다. 강물엔 얼음이 풀리고 오늘 우리들의 근심도 풀리려나 몸은 사랑이되 그리고...  
74 어미 노루의 슬픔 / 용인순
해암
748   2015-08-11 2016-03-16 12:42
어미 노루의 슬픔 황금찬 어미 노루는 혼자서 풀잎을 뜯고 있었다 외롭게 그리고 또 외롭게 지난 겨울 어느 욕심쟁이 아저씨가 걸어 놓은 올가미에 3살난 외아들이 걸려 죽었기 때문이다 그날 눈이 내리고 있었지 나가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그놈은 배...  
73 필사 후기/김건수
바오로
856   2015-08-09 2015-08-09 17:34
필사를 마치고 황 금찬 선생님 시집 『행복을 파는 가게』와 『물방울 속에 우주가 있다』를 필사했다.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고, 또 읽고...... 시인의 마음을 찾아갔다. 보석을 옮겨 담듯 한 자 한 자씩 정성스레 옮겨 적고, 다시 적고...... 확인하고, 또 ...  
72 사랑과 행복 /김명자
바오로
681   2015-08-09 2016-03-16 12:42
사랑과 행복 황금찬 사람은 사유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우리들의 사랑은 행복보다 강한 것을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사람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라. 행복은 사랑의 성안...  
71 행복의 길/ 최혜자(시마을
바오로
781   2015-08-09 2016-03-16 14:17
행복의 길 황금찬 그대 사랑 받기를 원하는가 그렇거든 남을 사랑하라. 사람아 존경 받기를 원하는가 하거든 남을 존경하라. 우리는 마음에 저주의 바다와 증오의 강을 두지 말라. 친구여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땀의 호수에 몸을 담그라. 출처 : 황금찬 시집『...  
70 필사후기 / 성인스님
성인선사
740   2015-08-04 2015-08-12 09:22
제목 : 호수와 시인, 별을 찾아서 어느날 황금찬 선생님의 시집 2권을 필사할 기회를 주신 김문중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농부가 심은 콩은 반듯이 열매가 열리지만 시인이 심은 시의 씨는 어떤 열매가 열릴지 모른다고 하셨...  
69 6월은 장미의 달/ 김혜영
김혜영
760   2015-07-31 2016-03-16 12:43
6월은 장미의 달 황금찬 오늘이 6월 7일 이날 내가 받은 편지는 참으로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 나라 스웨덴에선 6월을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달이라고 했다. 보석의 반지를 올린 구름의 손을 기다리듯 장미의 달을 기다리고 오늘 내가 받은 시인 김군의 편지 ...  
68 필사후기
김혜영
778   2015-07-31 2015-07-31 08:49
[고향으로 가는 흰구름] 시집 필사를 마치며. 먼저 저에게 황금찬 선생님 시집을 필사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신 김문중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집에는 선생님의 64년간의 문단생활을 되돌아보며 2009년까지 쓰신 59편이 시가 실려 있습니다. 고향...  
67 필사 하는 방법 (원고지, 필사용지) file
관리자
4165   2015-07-30 2015-07-30 23:29
 
66 6월 / 이윤주
관리자
647   2015-07-30 2016-03-26 07:03
6월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마리 낭랑한 목청이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  
65 별이 뜨는 강마을에 /목진희
관리자
741   2015-07-30 2015-09-07 10:22
별이 뜨는 강마을에 여기 강이 있었다. 우리들의 국토 이 땅에 이름하여 북한강이라 했다. 태양이 문을 열었고 달이 지곤 했다. 하늘 꽃들이 강물위에 피어나 아름다운 고장이라 했다. 신화의 풀잎들이 문을 열기 전 지혜의 구름을 타고 선인 (先人)들이 바람...  
64 고향의 소나무 필사하며
안성희
711   2015-07-28 2015-08-27 22:57
황금찬 선생님의 가르침이 그리운 어느날 제자들이 선생님의 시집을 필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의 소나무”라는 시집을 감사히 필사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시의 본질은 사랑이며. 시심은 천심입니다. 시인은 하늘의 말을 해야합니다. 라는 말씀을 늘...  
63 사랑하면 닮는다/안성희
안나리자
1052   2015-07-28 2016-03-07 08:34
사랑하면 닮는다 황금찬 생명처럼 사랑하는 대상이 있으면 그 모습과 마음까지 그 사랑의 대상을 닮는다 나비는 꽃의 모습을 닮았다 새는 나뭇가지와 잎을 사랑하여 새와 다리는 나뭇가지를 닮았고 날개는 잎을 배웠다 호수를 사랑하는 별은 밤마다 호수에서 ...  
62 시인아 /이현이
안성희
721   2015-07-28 2016-02-26 08:42
시인아 황금찬 하늘엔 별이 시인이요. 지상엔 시인이 별이라. 별은 우주의 빛이요. 시인은 시대의 정신이다. 별이 병들면 하늘이 어둡고 시인이 병들면 시대가 병든다. 시인은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백년이나 천년전의 시인들도 아직 눈 뜨고 있다. 이 시대...  
61 매화나무집/안성희
안나리자
1023   2015-07-28 2016-03-07 08:37
매화나무집 황금찬 늙고 병든 매화나무 세 그루가 있어서 매화나무집이라 했다 그 집엔 매화나무처럼 늙은 노인이 한분 계셨다 그 노인은 매화꽃 철이 되면 사랑방 벽에 몸을 기대고 앉아 대금을 부는 것이다. 잠이 없는 노인에겐 새벽도 없었다 대금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