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그리고 봄

 

아직도 눈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봄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파란 잎새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송욱 시인이 자주 찾던

대학로

장호 시인이 잘 찾던

혜화동

그들을 찾으며

꽃과 잎은

손을 흔듭니다.

 

또 누구를 부를까

병화, 그리고 한모

그들을 부르며

울고 싶어라.

 

대학로의

프라타나스

잎이 피기 전에

만나고 싶다.

 

시인아

시인들아

아 시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