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영원하다

                                                                                                                                     황금찬

끝나는 신호의 나팔소리는

다시 시작하라는

종소리로 받아들이라

 

꽃구름으로 타오르던

잠실벌의 성화는

이제 잠들었고

물결치던 깃발 깃발들도

바람이 잠들듯이 모두 걷히었다.

 

그러나 승리는 영원하다.

장미밭에 장미꽃이 피어나듯

우리 4천만 겨레의 가슴 가슴엔

서울 올림픽이 전 세계의 축제

인류의 큰 잔치로 찬란히 그 보람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살아 있는 역사로 기록되라라.

 

우리는 해냈다 해내고야 말았다.

동과 서, 평화와 전진의 언덕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승리의 깃발을

나의 조국 대한민국 서울

전 계레가 하나가 되어

세계 속의 빛나는 진주

서울은 찬란한 보석 바구니

승리의 도시여

 

땀과 고생, 수고와 희생

모두 승리의 깃발에 아로새기고

그대와 나는 하나가 되자

그리하여 24회 서울 올림픽의

대성공을 저 불변하는 하늘에

민족의 이름으로 새겨두자

 

인류평화의 올림픽은 끝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이 승리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라

그리하여 제 25회 바르셀로나

그 하늘 밑에서도

우리 승리의 깃발은 휘날려야 하고

겨레의 마음은 장미꽃처럼

찬란히 찬란히 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