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노래
가을에 가던 강가에
어느새 4월이 와서
버들피리를
불고 있구나.
비단 저고리
안 고름이 풀리듯
얼음이 풀리고
풀각시 꽃가마가
소리 없이 강을 건너 오고 있다.
산비둘기 구구대는
계곡 가까이
스승님의 맑은 음성처럼
물소리가 높다.
문을 닫고 돌아 앉는가
어느 황폐한 거리
4월 전령의 방울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열어라
먼 고향 사람아
내일에 신록의 깃발을 날리며
우리들의
사랑 그 언덕위로
지금 걸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