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잠들지 않고

 

영혼은 잠들지 않고 깨어 있나니

그 영혼을 위하여 인색함이 없으리라.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하여

얼마의 밤을 길게 보냈으며

몇 날의 변화를 손꼽았느냐

오직 눈떠 가는 영혼의 성장과

불멸하는 양식을 위하여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드렸느니라.

 

세상의 파도는 죽음을 몰아

지금 우리들의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연약한 영혼은 잠이 들고

약한 파도는 뱃전을 넘는다.

나의 구세주는

잠든 영혼들을 눈물어려

차마 못 보시고

바다와 바람을 꾸짖어

잠잠하라.

 

눈을 뜨고

영혼의 눈을 뜨고

바다위를 걸어오시는

구세주를 보아야 한다.

영혼의 눈을 뜨고

사랑하며 미워하지 않고

질투, 시기, 모멸과 멸시 그것은

영혼의 눈을 뜬 사람 앞엔

영원히 있지 않는 것이어라.

 

풀 한 포기와

꽃 한 송이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이웃과 형제를 사랑할까.

 

주여!

이 해에는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

형제를 사랑하게 하시고

돌 한 개와 풀 한 포기를 위하여

영혼이 눈을 뜨게 하시고

그 영혼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주는 나의 생명

하늘을 바라보는 눈을 주시고

눈에 지혜를 주십시오.

 

그것이 이 해의 소망이고저

원하고 있을 뿐

이루어지게 하시고

이루게 하소서

주여!